삶의 희망이란 결국 '지금'을 사는 것

글쓰기 인문학

by 안상현

인생이 사랑처럼 화려할 거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자. 그럴싸한 장면으로만 이루어진 영화는 없다. 삶은 언제나 예기치 않은 구덩이에 빠지고, 사랑은 반짝거림보다 고단한 인내로 채워진다.


“인생은 고통이다.”

부처님의 오래된 가르침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너무도 쉽게 삶의 힘겨움을 경험하며 살아간다. 그렇다. 참 쉽지 않은 삶을 모두가 살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어떤 희망을 품고 살아야만 한다.


시궁창 같은 현실, 바닥에 내던져진 기분, 아무도 날 이해해주지 않는 순간들 속에서도 무엇 하나라도 소중히 붙잡아야만 버틸 수 있으니까. 그 희망은 거창한 10억 노후자금이나 세상을 바꾸는 꿈에 있지 않다. 남는 건 결국 '지금'뿐이다.


지금 먹는 밥의 식감, 혀끝에 스치는 작은 풍미 하나, 대소변을 시원하게 해결하는 일상의 감각, 따가운 햇살 아래서 걸을 때 문득 스치는 시원한 바람의 위로, 그리고 "해준 게 없다"며 칭얼대는 딸아이의 표정. 내가 해준 건 잊었고, 받지 못한 것만 말하는 아이를 보며 생명력을 느낀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결국 ‘느끼고 수용하는 것’뿐이리라. 계산하지 않고, 분노하지 않고, 회피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삶의 희망은 어디 멀리 있지 않다. 지금 이 순간을 잘 살아내는 일, 그 외에 무엇이 남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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