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우버인사이트 칼럼
나다움학교, 나다움미술학원, 나다움스피치, 나다움심리상담센터, 나다움네일아트, 나다움헤어. 나다움이란 단어가 들어가는 수많은 브랜드들. 지금도 인문학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여전하지만, 이와 더불어 나다움(자기다움)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며, 이런 분위기에 맞춰 현장도 빠르게 움직인다.
그럼 궁금증이 유발되어야 한다. “나다움이란 무엇일까? 어떻게 사는 것이 자기다움인가?” 긍정심리학 연구자인 에밀리 에스파하니 스미스는 ‘행복을 좇는 사람은 도리어 불행해진다. 그리고 행복을 추구하기 보다 의미를 추구하는 삶이 나다운 삶이다.’라고 강조한다. 이제 또 궁금해진다. 의미 있는 삶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의미 있는 삶에 대한 이야기에 앞서 의미 있는 하루는 어떻게 살아갈까 생각해보자. 당장 어제 하루는 의미 있는 하루였는가? 오늘은 어떤가? 의미 있게 살아가고 있는가? 이렇듯 나다움에 대한 주제는 대화를 하면할수록 힘들어진다. 책이나 강연에서는 이렇게 살아라, 저렇게 살아라 라고 쉽게 말하지만 듣는 우리들은 힘들다. 정확한 개념보다는 애매한 개념으로 흘러가기 쉽고, 애매한 개념으로 대화를 하다 보면 뜬구름 잡는 소리로 끝난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보자. 당신에게 나다움이란 무엇인가? 우선 스스로 정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혼란스러움을 잠재우려면 개념의 기준을 세워야 한다. 사회적인 개념과 주관적 개념 사이에서 자기 자신을 인식하는 과정이다. 개념의 닻을 세상에 던지면, 바다에 떠있는 배가 파도로부터 흔들거리는 영향을 잠재우 듯 나의 머릿속 혼란스러움도 잠시 잠든다.
나에게 적합한 개념으로 정의 내리는 것이기에 세상의 기준에 맞출 필요가 없다. 옳고 그름, 맞고 틀림에 대한 판단은 잠시 미룬다. 오로지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합리적인 개념으로 정의한다. 필자의 경우 ‘나다움은 나의 확실한 느낌이다.’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나답게 산다는 것은 나의 확실한 느낌으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느낌이란 무엇일까? 생각 이전의 단계를 뜻한다. 우리의 사고와 행동을 세분화해서 살펴보면, 우선 나는 무엇을 느낀다. 그리고 그 느낌이 어떤 생각으로 확장된다. 그 생각이 점점 확고해지면 행동으로 이어진다. 이런 일련의 과정이 순식간에 벌어지기에 과정 하나하나를 인식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자신의 행동을 잠시 돌아보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가령 어젯밤 야식 사건을 떠올려보자. 난 늦은 밤 치킨과 맥주를 마시지 않겠다고 생각했고, 이것을 먹게 되면 속이 불편해지고, 결국 찌뿌둥한 컨디션으로 다음 날 아침을 맞이하게 되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나의 느낌을 무시한 채 먹고 말았다. 주말 백화점 사건도 떠올려보자. 그 가방을 꼭 사고 싶었는가? 구매할 때 나의 느낌은 어땠는가? 그 느낌대로 구매했다면 다음 날 카드명세서를 보면서 자괴감에 빠지지 않을 것이다.
두 가지 소소한 사건 당시 나의 확실한 느낌대로 행동했다면 결과는 어땠을까? 쉽게 말해 후회하지 않는다. 항상 후회 없는 결과를 맞이한다는 뜻은 아니다. 뒤끝이 남지 않는다. 나의 확실한 느낌으로 선택할수록 결과를 수용하는 마음도 한결 편안하기 때문이다. 만약 후회가 되더라도 그 다음 선택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확실해지기 때문에 괜찮다.
이렇게 나의 느낌을 인식하는 연습을 일상에서 훈련해야 한다. 소소한 선택부터 시작해서 중요한 업무 판단까지 해보는 것이다. 느낌 인식 훈련이 습관이 되면 나의 선택이 확실하게 여겨질 것이다. 나의 선택이 확실해지면 나의 행동에 대해 후회하는 경우가 줄어든다. 이렇게 나의 느낌대로 선택하고, 행동하는 하루를 보낸 사람은 기분이 어떨까? 자기답게 하루를 살았다고 생각하겠는가? 한발 더 나아가 오늘 하루 의미 있게 살았는가 질문에 어떤 대답을 내놓을까?
나다움에 대한 수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있다. 책을 통해, 강연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런 개념들을 참고로 자기만의 개념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나에게 나다움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사는 것이 나다운 삶인지 조용한 카페에서 글로 써보자. 필자는 말하고 싶다. 나다움은 나의 확실한 느낌을 아는 것이며, 나다운 삶이란 나의 확실한 느낌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임을.
[매일경제 우버인사아트 칼럼을 옮겨봤습니다. 원본을 읽으시려면 http://m.mk.co.kr/uberin/list.php?sc=5150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