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움을 위한 에너지 관리 방법 [매경칼럼]

매일경제 우버인사이트 칼럼

by 안상현

지난 칼럼에서 '나다움은 나의 확실한 느낌을 아는 것이며, 나다운 삶이란 나의 확실한 느낌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오늘은 나의 느낌을 확실하게 인식하기 위한 에너지 관리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본다.


본격적인 내용에 앞서 학창시절로 돌아가보자. 과학 시간에 리트머스 시험지에 대해 공부했던 기억이 나는가? 리트머스 시험지에는 리트머스 용액이 묻어 있기 때문에 용액을 묻히면 산성인지 알칼리성인지 구별할 수 있다. 산성 용액이 묻으면 붉게 변하고, 알칼리성 용액이 묻으면 청색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리트머스시험지.jpg <출처 : https://blog.naver.com/jack2k1/90067455383>


그런데 용액을 묻히기 전에 리트머스 시험지 자체가 특정 색으로 오염되어 있다면 어떨까? 묻힌 용액 때문인지 원래 색인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리트머스 시험지 자체가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상태라는 전제가 필요하다.


나의 느낌을 스스로 판단하는 것도 이와 비슷하다. 나의 느낌이 분명한 상태인지 확인하기 전에 나의 에너지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에너지 상태란 세 가지로 구분된다. 몸(신체적 상태), 마음(정신적 상태) 그리고 영혼(영적 상태)이다.


우선 몸이 아프면 어떤가? 모든 것이 귀찮아진다. 이런 상태에서 나다움을 논하는 것이 쉽지 않다. 몸 상태를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은 아침에 눈을 뜨고 자리에서 일어날 때이다. '얼마나 찌뿌둥한 기분인가? 얼마나 천근만근 무겁게 느껴지는가? 얼마나 목과 어깨 등 관절이 굳어 있는가?' 등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본다.


마음은 또 어떠한가? 몸이 아픈 상태에서는 논할 의미가 없다. 몸이 아프면 감정은 기본적으로 다운되며, 작은 의욕마저 사라진다. 또한 감정이 계속해서 널뛰고, 작은 것에도 예민해진다. 자기 마음도 항상 보살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 마음은 어떠한가? 지금 어떤 감정 상태인가? 얼마나 속상한 느낌인가?' 등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몸과 마음이 안정된 상태에서는 나다움이 발현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발현된다. 몸과 마음이 안정된 상태에서 나의 확실한 느낌을 인식할 수 있고, 그 느낌대로 행동하면 나답게 살아가는 삶이 된다. 다만 나의 몸과 마음에서 나오는 자기다움은 자칫 '나'뿐인 삶이 될 수 있다. 오로지 자기 이익만 위하는 나쁜 사람 말이다.


인간으로 태어나 인간을 위한 삶을 살지 않는다면 조물주의 마음은 어떠할까? 영적인 상태를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나뿐인 사람이 아닌 우리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영적 상태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삶의 의미와 목적을 세우는 것이 우선이다. 가치관을 정립하는 것이며 한마디로 삶의 방향을 정하는 것이다. '오늘 하루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일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죽은 후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등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본다.


일과 삶에서 자기만의 의미를 찾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갖고, 스스로 재해석하는 훈련은 영성지수를 높여준다. 이런 영혼을 다스리는 훈련은 우리의 시야를 넓힌다. ‘나’뿐인 관점이 너와 우리로 넓어진다. 지역 사회를 넘어 대한민국이 보이고, 한반도 넘어 지구 전체를 본다.


또한 지역색, 피부색, 종교색, 정치색으로 구분 짓지 않는다. 전체를 아우르는 다양한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기에, 차별을 위한 다름보다 구별을 위한 다름을 추구한다. 다름에서 닮음을 찾고, 다름 자체를 존중하는 사람이 된다.


나의 느낌대로 살아간다는 것은 나의 분명한 느낌을 추구하는 삶이다. 후회보다 아쉬움을 추구하고, 변명보다 반성을 추구하며, 끝으로 자신의 생각을 행동과 일치시키는 삶이다. 어떠한가? 이처럼 나답게 한번 살아볼 만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 나의 에너지 상태를 체크하고 관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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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우버인사아트 칼럼을 옮겨봤습니다. 원본을 읽으시려면 http://m.mk.co.kr/uberin/list.php?sc=515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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