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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상현 Oct 05. 2016

사랑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

재능코치연구소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현실의 세계로부터 벗어나 있다는 뜻이다. 다른 말로 콩깍지로 덮여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사랑하는 상태를 벗어나면 결국 현실로 되돌아오게 된다. 

이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사랑의 실패로부터 빠른 시간내에 벗어날 수 있다.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또 다른 사랑을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동안 상대방에 대한 모든 장점이 극대화 된다. 물론 단점까지도 장점으로 승화된다. 그(그녀)를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바칠 각오로 사랑하는 관계가 된다.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공식적으로 사랑하는 기간은 평균 1.7년이다. 대부분 2년 이내 현실의 세계로 돌아온다는 뜻이다.

20대 젊은이들은 짧은 연애 기간 후 정신 없이 결혼한다. 한때 나도 그럴 뻔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결혼에 골인하지 못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잘된 일이었지만 당시엔 정말 가슴 아팠다. 

정신 없이 사랑하다 결혼한 부부의 경우 현실의 세계로 돌아오면서 큰 실망감에 빠진다. 상대방의 단점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왜 이렇게 지저분하게 안 씻는지, 정리정돈은 어찌나 싫어하는지, 주말에 되면 컴퓨터 앞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는지 등 실망 투성이가 된다.

엄밀히 상대방의 잘못이 아니다. 배우자는 그저 원래의 상태로 돌아간 것이지 결코 바뀐 것이 아니다. 사랑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를 구분 짓지 못한 내 탓이다. 잘 모르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다.

열정적인 사랑은 반드시 유효기간이 있어 끝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현실로 돌아와서도 연인처럼, 친구처럼 살아갈 수 있는 배우자를 선택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한 이유다. 

돈이야 없다가도 생기고, 있다가도 한순간에 없어지는 것이다. 대기업 사원도 한순간에 정리해고 대상이 될 수 있다. 눈에 보이는 스펙은 리스크가 크지 않다. 행복한 관계를 오래도록 유지하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스펙인 인성과 가치관이 더욱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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