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움레터
인간은 감정을 지닌 동물입니다.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데요.
복잡한 감정을 단순화하면 딱 두 가지입니다.
바로 '사랑과 두려움'.
밤늦게 퇴근한 남편이 화를 냅니다.
거실은 아이들 장난감으로 난장판이고,
부엌엔 설거지가 한가득입니다.
게다가 산더미처럼 쌓인 빨랫감을 보고 있으니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남편의 감정은 사랑보다 두려움 상태입니다.
고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편히 쉬고 싶은데 그렇게 못하는 두려움,
잠시 서재에서 자기만의 시간을 갖고 싶은데
그렇게 못하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주말 집근처로 나들이 가려던 아내는 화가 납니다.
아직도 이불 속에 누워 있는 남편과
본인 방에서 몇 시간째 나오지 않고
게임만 하는 아들 때문입니다.
아내는 오늘도 허한 마음으로
휴일을 맞이하게 될까 두렵습니다.
오손도손 살갑게 지내는 가족
그리고 행복한 대화의 시간을 함께 보내는
가족의 모습이 깨어질까봐 두렵습니다.
우리 마음에 사랑보다 두려움이 커질 때,
부정적 감정이 나의 마음을 한가득 채웁니다.
구석에 쳐박힌 사랑은 외로움에 웁니다.
힘을 내보고 싶지만 거대한 두려움에 눌려
꼼짝을 못합니다.
두려움이 마음에 자리를 잡으면
온갖 부정적 감정들이 한바탕 돌아다닙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할까요?
좋은 에너지로 빨리 채워야 합니다
(좋은 책, 노래, 강연 듣기).
몸을 움직여야 합니다
(청소, 체조, 산책 등).
사랑을 점점 회복하면 두려움은 오히려
구석에 앉아 혼자만의 시간을 보냅니다.
물론 언제 다시 내 마음을 한가득 채우고
한바탕 놀아날지 모릅니다.
그렇게 사랑과 두려움은
서로 자리를 차지하려 기회를 엿봅니다.
우린 그저 그 두 친구를 바라볼 뿐입니다.
그리고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선택하여
힘을 실어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