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해석하는 존재다

에니어그램

by 안상현

인간에 대한 여러 정의가 있습니다.

그중 오늘은 해석하는 존재로 풀어봅니다.


1. 인간은 경험을 해석하는 존재이다.


같은 상황을 접해도 사람마다 제각각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저마다의 기억이 존재하고,

그래서 다양한 해석이 존재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다양한 해석은 더 다양해집니다.

기억의 왜곡으로 인해 정보가 변형되기 때문입니다.


"생각은 기억으로부터 출발하지만,

기억된 정보는 제각각이다."



2. 인간은 같은 상황에서도, 다른 경험을 한다. 왜?


세상을 바라보는 필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서로 다른 색의 색안경을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풍경을 바라보고 있어도

누구는 빨강, 누구는 파랑, 누구는 보라색으로 보입니다.


같은 상황에 처해 있어도,

누군가는 '공격 받았다'라고,

어느 누군가는 '공격 했다'라고 해석됩니다.



3. 수도원과 감옥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수도원과 감옥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그곳에서의 생활은 사실 큰 차이가 없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면

예배 드리고,

식사 하고,

각자 일하고,

다시 예배 드리고,

잠듭니다.

감옥 생활의 패턴도 이와 유사합니다.


결국 같은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세상은 다르게 보입니다.


로고테라피를 창시한

빅터 프랭크 박사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이 책에서는 누군가는 수용소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누군가는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남습니다.



4. 9가지 색안경을 쓰고 세상을 바라본다.


에니어그램에서는 인간을 9가지 유형을 나눕니다.

9가지 색안경을 쓰고 세상을 보고 있는 셈입니다.


자기만의 색안경을 쓰고 있다는 사실에서 벗어나,

최소한 9가지 안경이 존재함을 인식한다면

좁은 시야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심리를 공부하고,

애니어그램을 공부하는 이유입니다.



5. 에니어그램을 공부하는 이유


자기만의 색안경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 위함입니다.

적게는 9가지, 많게는 27가지 안경을 쓰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안경을 쓴 채,

세상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해석이 제각각입니다.


이 사실을 정확히 인식하면,

평소 갈등이라 여긴 것은

대부분 갈등으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에니어그램의 격정과 고착을 공부하게 되면,

우리가 왜 이런 안경을 쓰게 되었는지 인식합니다.


그런 인식을 통해 안경을 쓰게 된 원인을 발견합니다.

원인을 발견하면 자기이해가 온전해집니다.

온전한 자기이해는 성숙한 방향으로 성장하게 돕습니다.


에니어그램에서는 이를

'자기변형' 또는 '자기실현'이라고 말합니다.


자기만의 안경을 벗어던지고

서로 다른 안경의 존재를 인식하며,

상황에 맞는 안경을 쓰기도 하고,

결국 안경 자체를 던져버리게 됩니다.


한마리 나비처럼

진정 자유로운 인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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