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움레터
난 나에 대해 알기 위해 살았다. 명상을 시작했던 것도, 수련단체에서 오랜 기간 일을 했던 것도 나에 대해 알기 위해서였다.
여러 경험을 통해 난 나에 대해 가장 잘 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왔다고 생각했고, 나름 괜찮게 살아왔다고 자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생각이 달라졌다. 과연 내가 나의 삶을 이끌고 있는 것일까 의심이 들었다. 이때 마이클 싱어의 내맡기기 실험에 관해 알게 되었다.
아! 바로 이거였구나. 내가 나의 삶을 이끌고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 그냥 삶에 맡기듯 흘러가게 두고 싶었던 마음의 근원을 발견한 것이다.
억지로 노력해서 이루어지는 삶이 아닌,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수용하면서 그때그때 결정되듯 흘러가는 인생이었다.
난 오늘도 그렇게 내맡겨보려 한다. 어디로 흘러가는지 함께 가보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