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콜래트럴]을 보고..
돈을 모아서 나중에 리무진 렌털업을 하겠다는 소박한 꿈을 갖고 살아가는 평범한 택시기사 ‘맥스’의 택시에 어느 날 ‘빈센트’라는 이름의 손님이 탑승한다. 이 손님은 ‘맥스’에게 이런저런 말을 건넨다. 그러다 ‘빈센트’는 ‘맥스’에게 말한다. 자기가 5군데 정도 일을 보고 새벽 6시까지 공항에 가야 하니 택시를 전세 내겠다고 한다. 고민하던 ‘맥스’는 엄청난 금액에 이 제안을 승낙한다. 하지만 얼마 못 가서 ‘맥스’는 ‘빈센트’가 살인 청부 업자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제는 꼼짝도 못 한 채 서로 동행을 할 수밖에 없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린 ‘맥스’와 ‘빈센트’에 관한 이야기
오늘의 영화-‘콜래트럴’입니다.
1) 이 영화의 제목 ‘콜래트럴‘은 사전적으로 ‘담보물’, ‘부수적인’, ‘부차적인’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단어이다.
2) 영화 상에서는 살인 청부업자 ‘빈센트’가 자신의 죄를 덮어 씌울 수 있는 택시기사 ‘맥스’가 자신의 일종의 담보물이라는 의미로 사용된 것 같다.
3) 평범한 LA의 택시 운전사이자 돈을 모아 리무진 렌털업을 하겠다는 소박한 꿈을 갖고 살고 있는 ‘맥스‘가 어느 날 살인 청부업자 ‘빈센트’를 승객으로 태우게 되면서 벌어지게 되는 일들을 다룬 작품이다.
4) 이 영화는 범죄영화의 탈을 쓰고 있기는 하지만 실은 아주 심오한 철학 영화에 가깝다.
5) 그런데 여기서 독특한 점은 보통과는 다르게 영화가 악마 같은 이 영화의 빌런 ‘빈센트’를 통해 관객들에게 심오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점이다.
6) 많은 범죄영화에서 악당들이 주인공에게 설교하는 장면들이 등장하면 대체로 주인공들은 악당의 말은 미친 소리라며 전혀 귀담아듣지 않는 듯한 모습이 나온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다르다. 이 영화에서 ‘빈센트‘가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영화 후반으로 가면서 ‘맥스’를 변화시킨다. ‘빈센트‘의 조언 같은 다스림을 들으며 ‘맥스’는 자신을 옭아매던 틀에서 벗어나기 시작했지만 이로 인해 오히려 ‘빈센트‘의 틀도 깨지기 시작한다.
7) 이렇듯 두 인물의 극명한 대비, 그리고 영화가 진행되면서 두 인물이 변화하는 것을 지켜보는 게 이 영화의 가장 큰 묘미이다.
8) ‘빈센트‘의 캐릭터성도 이 작품의 백미이다. 빈센트는 타인에 대한 무관심한 태도, 마음의 문을 닫으며 철저하게 감정을 숨긴 냉혈한이지만 빈센트 본인도 LA가 이런 분위기를 갖고 있기 때문에 LA를 싫어한다. 아버지의 폭력, 부모의 이른 죽음 등이 없었다면 빈센트’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다. 환경이 사람에 미치는 영향을 몸소 보여준 사례가 바로 빈센트인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영화 속 ‘빈센트’는 우리에게 말한다.
우리들은 10년 후의 미래를 생각하며 반복적인 삶에 안정감을 느끼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지만
당장 10분 후에 일어날 일도 알지 못하는 게 세상이라고..
그리고 난 생각했다.
10분 후에 일어날 일을 알지 못하는 게 세상을 살아가는 재미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그런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