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나는 지금과 다르게 살 수 있을까?

반복된 나의 패턴을 읽고, 새로운 방향을 열게 해 주는 글쓰기

by 안세정


어느덧,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한 해의 끝자락이자

새해의 문턱 앞에 다다랐다.

이때가 되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올해의 나’를 돌아보게 된다.

“올해 내가 무얼 하고 살았지?” “내가 올해 무엇을 배우고 지나왔을까?” “나는 왜 항상 비슷한 지점에서 다시 힘들어지는 걸까?” “내년의 나는… 지금과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까?” “새해가 온다고 나라는 인간이 과연 달라질 수 있는 걸까?”

한 해 동안의 스스로를 돌아보다가,

자책과 실망의 질문들을 쏟아놓으며 막막해지곤 한다.


왜 계속해서 우린 연말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할까?

이는 우리가 게으르거나 모자라서가 아니다.

단지, 자신의 마음의 흐름과 패턴을 읽어내는 법을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새해의 문턱 앞에서 숨이 턱 막힌다는

분들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실망하지 말고, 천천히 자신에게 물어봐주세요.”

마음의 패턴은 ‘자문자답’에서 드러난다

자신에게 묻기 시작해야 비로소 ‘내 마음의 고정된 틀’이 보인다.

새해를 준비할 때 필요한 것은

거창한 계획이 아니라,

자기에게 던지는 아주 단순한 질문 몇 개면 충분하다.

‘올해, 나는 어떤 감정을 가장 자주 느꼈을까?’


화?

두려움?

무기력?

기대?


반복된 감정이 바로 당신의 패턴이다.

‘나는 왜 그 자리에서 특히 힘들었을까?’


사람 때문?

과한 책임감 때문?

내 욕구를 억눌러서?

이 질문에 대답하다 보면

‘아… 나는 늘 여기서 걸렸구나.’

라는 지점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또 하나 꼭 필요한 질문.

‘나는 무엇을 바랐기에 그렇게 힘들었을까?’

감정 아래에는 늘 보이지 않는 욕구가 숨어 있다.


내가 진짜 바랐던 것.

내 마음이 가장 갈망했던 것.

내가 가장 지키고 싶었던 것.

그것을 발견하는 순간,

내년의 방향은 이미 반쯤 드러난다.


자신의 욕구를 알면, 방향이 보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욕구’를

알지 못한 채 살아간다.

• 쉼이 필요한데 스스로를 몰아붙였고

• 인정받고 싶으면서도 말하지 못했고

• 사랑받고 싶으면서도 조용히 물러났고

• 변화하고 싶으면서도 안전한 틀에 머물렀다

그래서 늘 비슷한 자리에서 지치고 비슷한 이유로 아프게 된다.


욕구를 모르면 같은 패턴이 계속 반복된다.

하지만 욕구를 알게 되면 방향이 열린다.

욕구는 욕망이 아니라 마음의 나침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해의 글쓰기는 이 질문으로 시작해야 한다.

“나는 새해에 어떤 모습을 가장 바라고 있는가?”

이 질문이 내년의 새로운 씨앗이자 뿌리가 된다.

새해 글쓰기, 이렇게 자문자답하면 된다

우선 내가 품고 있는 감정 한 문장을 적는다.

“지금의 나는… 이런 감정을 안고 있다.”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감정을 적는다.

그 감정이 올해의 패턴이다.

그 감정 아래 있는 욕구를 적는다. ‘나는 사실 …을 원했다.’

내년의 내게 조용히 물어본다.

‘이제 어떻게 살고 싶지?’

이 네 단계만 써도

흩어졌던 마음이 정리되고

막혀 있던 감정이 조용히 길을 찾는다.

반복된 패턴을 읽으면, 새로운 나로 다시 설 수 있다

나는 글쓰기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이해하는 순간들을 보아왔다.

- 늘 화가 난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외로움’이었다는 아이

- 의지가 약한 사람이라 여겼던 엄마가, 사실은 ‘너무 오래 혼자 버텼던 것’임을 깨닫던 순간

- 이제 자신은 쓸모없는 존재라던 퇴직자가 마음의 글 한 두줄로 비로소 자신을 이해하고 , 진짜 자기다운 삶으로의 기대를 가지고 나아가게 된 기적

사람은 자신의 마음을 써보기 전까지는 자신이 누구인지 모른다.

글을 쓰는 순간,

내면의 조각들이 하나둘 제자리로 돌아온다.

그리고 어느 날, 이렇게 고백하게 된다.

‘아… 나는 이런 사람이었구나.‘

자기 이해는 두려움을 가라앉히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만든다.

마무리 — 새해의 나를 여는 자아긍정 질문

새해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것은

완벽한 계획이 아니라

나를 다시 세우는 단 하나의 질문이다.

자아긍정문은

억지 긍정이 아니라,

내가 되고 싶은 자신을

부드럽게 마음에 세우는 작업이다.

아래의 질문들은

내가 실제로 새해에 대한 기대를 담고 쓴 것들이다.


‘새해 나는 어떤 새로운 기회를 만나게 될까?’

‘새해 나는 어떤 귀한 인연들과 함께 하게 될까?’

‘새해 나는 어떤 방식으로 더 단단해질까?’

’새해 나는 어떤 작은 기쁨을 더 많이 경험하게 될까?‘

‘새해 하나님은 내 삶에 어떤 새 길을 열어주실까?’

‘새해 나는 어떤 모습으로 더 나 다워질까?’

이 질문들은 당신의 마음에도 두려움을

기대로 옮겨주는 힘이 될 것이다.


그리고 질문들 덕분에,

이미 올해의 슬픔에 잠기지 않고

새로운 해의 나로 거듭나는 기쁨과 설렘으로

진입하게 되리라.

마지막으로,

이 한 문장을 적어보자.

‘새해에 나는… 이렇게 살아가고 싶다.”

이 문장은

당신의 내년을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이끌어줄 것이다.

흐트러진 마음을 붙잡고

내면의 방향을 하나로 모아줄 것이다.

쓰다보면,

정말로 살아진다.

심지어 새해에는—


더 깊고,

더 선명하게

나만의 나 자신으로

살수 있게 될 것이다.


드로잉 일기_흔들리는 날들 속에서 다시 묻는 질문 — Who am I?


월,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