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he Answer Jun 17. 2020

달리는 내 모습 사랑하기!

달리는 내 모습 사랑하기!!달리는 내 모습 사랑하기!!달리는 내 모습 사랑하기!!

오늘도 달렸다.


두피디아 여행작가 계약건으로 종로를 다녀오느라 퇴근이 조금 늦었다.

오는 길에 후렌치 후라이랑 쉐이크 하나를 샀다. 

아침에 했던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쉐이크는 아내 것!

포르투에 여행했을 적에도 빼먹지 않고 먹었던 그것이기에 빼놓을 수 없었다. 


밀린 집안일을 한 후 운동복으로 갈아입었다. 

소파에 앉고 싶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러닝을 하지 못할까 싶어.


어제보다 흐린 저녁 무렵의 하늘이었다. 

바람에는 습기가 묻어 있었지만 꽤나 시원해서 달리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오늘 주어진 시간은 40분.

좋아하는 음악으로 선곡한 후 시작 버튼을 눌렀다. 

최근에 1998~2003년에 자주 들었던 음악을 곧 잘 듣는다. 

첫 곡은 보아의 <Valenti> 꽤 괜찮은 선곡이었다. 


역시 새벽보다는 컨디션이 좋았다. 그래서 처음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달리는 동안 이런저런 생각이 들지만 글을 지금까지 붙잡고 있는 것들은 없다. 

분명한 건 뭐든 떠올리거나 상상했다는 거.


근데, 신기한 냄새는 기억난다. 

오늘은 유달리 돼지갈비 향이 운동장을 가득 메웠다. 

달리면서도 배가 고팠다. 


오늘은 달릴 때 순간순간 호흡과 리듬에 집중하려고 했다. 

'흐흡흐흡흐흡 후~~ 흐흡흐흡흐흡 후~~'

왼발을 내딛을 때 한번, 

오른발에 한번 더,

아니면 

왼발에만 내쉬기.


팔은 일정한 박자와 리듬으로 앞뒤로 흔들었다. 

나의 달리기 습관은 오른팔이 왼팔보다 상대적으로 부자연스럽게 흔든다는 거. 

그래서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의식하면서 달리지만 힘들면 잊는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그림자로 비친 내 러닝 자세가 멋졌으면~'


현실은 별로다. 그래도 멋지게 달리려고 노력한다.


오늘은 페이스가 어제보다 좋았다. 

km당 5:29초

달리면서 지루함을 느꼈지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런 의미로 40분이 꽤 멋진 시간인 것 같다. 


이제 이틀 후면 치링데이다!

빨리 그날이 왔으면~~~~



# 오늘의 한줄평


내게 있어 '자뻑'은 러닝에 대한 자신감이다!
작가의 이전글 달리기에만 집중하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