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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Answer Jun 25. 2020

계단오르기가 내가 주는 영향

계단오르기가 내가 주는 영향계단오르기가 내가 주는 영향

'젠장'


월요일 오후부터 수요일 새벽까지 게으른 탓에 운동을 하지 않았다. 

몇일동안 장마인 걸 알았음에도 내 의지는 잠을 이겨내지 못했고,

아내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채 저녁 외식을 했다. 

왠지 찝찝했다.


'휴.....'


수요일 저녁.

이러다가 공든 탑이 무너질 판이겠다 싶어

계단이라도 오르내리기로 했다. 

총 19층인 아파트 계단을 오르려니

한숨부터 나온다.


'헉...헉...'


그래도 시작한다.

일단 30분을 해보기로 했다. 

처음엔 수월했다. 

1턴 후에도 힘이 남아돌아서

계단을 달리기 시작했다. 

근데, 

금새 지친다. 

터벅거리며 계단을 오른다.


2턴,

3턴, 

4턴

할수록 힘이 드는데, 아무 생각없이 계단을 오르다보니 집중하게 된다.

진작에 30분은 지났다. 

욕심이 났다. 


'1턴만 더해볼까?'


그렇게 

5턴,

6턴을 마쳤다.


만족스러웠다.

부슬비가 내리는 밖에 나가서 숨도 고를 겸 놀이터 주변을 돌아다녔다. 

그냥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했을뿐인데

오늘 하루가 대단해보였다. 


이게 목표의 힘인가 보다. 

뿌듯뿌듯!


# 오늘의 한줄평

작지만 귀찮은 일을 실천했을 때 나만이 느끼는 만족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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