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계거리 찾기
2020. 07. 01.(수) 06:30 / 40:27 / 6.57km / 6'09''/ km
새벽 6시.
알람이 울린다.
이 시간에 울리는 알람이 익숙할 법도 한데,
여전히 낯설고 듣기 싫다.
10분 간 이불 속에서 자는 것도 안 자는 것도 아닌 채
멍하니 있다.
그후 아내와 아들이 깨지 않도록 살포시 일어나 방문을 살며시 닫는다.
장마철인 요즘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있다.
바로 날씨 확인.
커튼으로 가려진 바깥은 어떨지....
살짝 열어본다.
러닝을 못하는 이유를 찾기 위해.
핑계거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날씨는 흐리지만 달릴 수 있는 날씨.
외면하고 싶지만
그럴 용기가 없어
건조대에서 아직 덜 마른 운동복을 가져온다.
그리고는 다시 소파에 눕는다.
'비가 오려나....(와야 되는데....)'
빈둥거리는 사이 시계는 자꾸만 흘러간다.
이제 잠도 안온다.
운동하러 나가야 할 판이다.
바깥 날씨는 선선하다.
달리기 안성맞춤이다.
문밖을 나서기 힘들 뿐, 나가기만 하면 기분은 좋아진다.
나름 숲세권인지라
산새가 지적이고
일찍 일어난 참새가 놀이터 주변을 서성이며 먹이를 찾느라 바쁜 아침이다.
러닝으로 시작한 하루는 마음이 참 가볍다.
이 맛에 새벽 러닝을 한다.
# 오늘의 한줄평
매일 아침마다 용기를 필요할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