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명장 이남례 님, 김치 명인 유정임 님
현실적인 이야기예요, 아주 현실적인 이야기
중국이 우기고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중국 때문에 한국 전통이 안된다고 이야기하는 건 약간 억지스러워요
한복 명장 이남례 님 (이남례 전통한복 대표)
국산 김치만 먹다가 어느 때쯤부터는 중국에서 김치가 들어오기 시작했잖아요? 근데 중국산 김치를 만드는 사람이 누구야? 우리 한국 사람들이 중국에서 만들어서 한국에 파는 거란 말이에요.
김치 명인 유정임 님 (풍미식품 대표)
한복과 김치시장의 현재
김치 명인 유정임 님
아무리 집에서 좋은 음식을 먹고, 좋은 양념으로 한 걸 먹더라도 나와서 좋은 음식을 먹어야 되잖아요?
김치라는 건 진짜 가장 어려운 사업이에요, 항상 물가가 고르지 않기 때문에 한 여름에는 천정부지로 비쌌다가 너무 많이 심으면 갈아엎는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학교나 이런데는 전부 국산을 사용을 하게 해요. 그런데 대기업이라던가 소상공인들은 아무래도 (가격 때문에) 중국 김치를 선호하잖아요. 중국 김치가 많이 퍼져 있다 보니까 우리 한국 김치가 좋은 줄 알면서 소비자들은 중국 김치인지 한국 김치인지 잘 몰라요.
김치 소비가 줄어들어서 너무너무 안타까운 실정 있습니다.
사실 한국 김치 단가 하고, 중국에서 수입해 온 단가 하고는 차이가 많이 나요, 다들 금전적으로 어렵잖아요. 그러기 때문에 중국 김치들을 많이 선호하는 거 같은데 중국에서 알몸 김치 라든가 비위생적으로 담그고 있잖아요. 김치 값에 들어가는 돈이 얼마나 되겠어요
한복 명장 이남례 님
현재 전통 맞춤한복은 말하기 민망할 정도로 굉장히 타격이 심하죠. 폐업을 한 친구들도 많이 있고요. 지금 유지가 사실은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복이 지금 이렇게 어렵게 된 상황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일반 고객분들께서 '한복'을 불편해하는데 한 가지가 있고요.
또 하나는 한복 대여가 활성화되었는데 대여 한복은 거의 중국에서 들어오고 있거든요. 인건비와 재료비가 그쪽이 싸기 때문에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이 맞춤한복은 인건비라던가 재료비가 다르기 때문에 맞춤 한복점은 헐값에 팔아서는 운영을 할 수가 없어요. 그런 원리에 따라서 하다 보니까 맞춤이 자연스럽게 밀리게 되는 겁니다.
원인은 중국 때문이다? NO
김치 명인 유정임 님
제가 생각하는 문제는 결국은 돈인 것 같아요. 국산만 먹다가 어느 때쯤부터는 중국에서 김치가 들어오기 시작했잖아요. 근데 들어와서 중국산 김치를 만든 사람들이 누구야. 우리 한국 사람들이 나가서 만들어서 가지고 들어오는 거란 말이에요. 중국에서 김치를 만드는 사람은 '한국사람'이라는 말씀이죠.
우리 한국 사람들이 전부 다 만들어 가지고 오니까 그런 것도 문제가 되지만 특히 중국에서는 그 김치를 만들어서 수출을 하게 되면 지원금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싸게 납품을 할 수 있는 거 같아요
한복 명장 이남례 님
중국에서 한복이 중국 거라고 하는데 실상 우리나라에서 중국에서 다 옷을 제작해 오고 있잖아요? 한복계에선 우리가 사실은 이런 문제가 되기 이전부터 '이러다 어찌하지?' 우리가 그런 걱정했습니다.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거예요 지금 현재.
대여점 옷이 중국에서 해온다는 거죠, 다 싼 값에. 그러다 보니까 지금 한복시장 가격이 폭락한 거죠. 그런데 우리가 그 가격에 맞춰서 영업할 순 없어요. 물론 중국도 문제가 없는 건 아니죠. 대여 한복은 인건비나 재료비가 싼 중국에서 유입되어서 싼 걸로 계속 돌리는 거예요.
진짜 원인은 한국 소비시장
김치 명인 유정임 님
7~8년? 그쯤 됐을 거예요. 중국분이 누구 소개로 찾아오셨더라고요. 저희 회사를 보고 깜짝 놀란 거예요.
"어쩜 이렇게 회사가 크고 잘 지어졌냐, 중국에도 이렇게 하고 싶다"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저보고 기술을 좀 해라, 자기가 공장을 다 짓겠다. 근데 중국 사람들이 보통 분들이 아니더라고요. 결국은 일부 기술을 제휴를 하지만 나중에는 전부 제가 놓고 나오는 그런 계약서를 쓰자 그러더라고요.
"김치를 함부로 가르쳐 주는 것도 안 되겠지만 함부로 계약하고 하는 건 아니다" 그래서 접었습니다
처음에 이제 한국 사람이 들어가서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중국에는 체계가 있어 가지고 중국 사람하고 같이 합작을 한다던가 같이 공장을 하다가 중국 사람들이 그냥 맡아서 하고, 한국 사람 그냥 쫓겨 나오는 게 굉장히 많다고 알고 있어요
가치라는 건 어느 정도 가격을 가지고 가야 물건이 좋은데 시장은 싼 걸 찾다 보니까 먹는 거잖아요
그래서 돈을 따지지 말고 싼 거는 왜 싼가. 그런 거를 따져보셔야지 무조건 가격만 가지고 따진다고 해서
가치가 있는 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해요.
한복 명장 이남례 님
우리는 한복을 '우리 거야'라고 하면서, 정작 우리 걸 입는 게 아니라 계량되어 있는 서양 복식을 입고 있어요. 지금 해 오는 대여 한복은 서양 복식에 가깝다 라고 봐야 돼요.
'옷은 시대에 따라서 변하는 거야'라고 말하면 할 말이 없지만 지금의 한복은 지금까지 쭉 이어온 한복의 틀에서 완전히 달라진 거거든요. 한옥마을 같은 데서 외국인들 한복이라고 입고 사진 찍잖아요. (기존 한복과) 너무 많이 달라진 옷이 많아요.
어느 채널에서 중국에서 패션 쇼하는 걸 봤습니다. 저희 전통한복을 자기네 나라 옷이라고 패션쇼를 하고 있더라고요.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에 대한 그 가치를 지켜야 된다는 강한 생각이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어요.
현대에 맞게 의상이 변하는걸 뭐라 할 순 없습니다. 그런데 그 부분과 전통을 잘 가지고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두 개가 같이 잘 갈 수 있도록 하는 것 대한 깊은 연구가 있어야 된다 라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문화재인 친구가 있어요, '어디서 찾으면 교육을 할 수 있을 때까지 그냥 그걸 하면서 그렇게 지내렵니다'
저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전통 한복 하는 선생님들은 하나 같이 통화를 해 보면 '그만해야 될 거 같아'라는 소리가 많이 있어요. 올해도 접고 들어가신 분이 두 분 계십니다.
우리 문화에 대해 애정과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많이 크죠. 국민들의 힘으로 다 해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우리가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서 빼앗길 수도 있고 안 뺏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jHm7_x5j8I&t=117s
본 콘텐츠는 경기도 1인 크리에이터의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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