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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찐한 May 22. 2022

자기 계발을 유지하는 원동력

365일은 나에게 너무 길었다...

3월 둘째 주부터였다. 전반적인 자기 계발의 진행이 멈춘 것이 말이다. 그때 나는 코로나에 걸린 상황이었다. 아마 걸려본 사람들은 알지도 모르겠다. 내 몸을 이용하는 거의 대부분의 것들이 이렇게나 귀찮아질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조금만 무언가를 해도 금방 힘들고, 피곤함은 지속이 된다. 그리고 자가격리 시간과 코로나 음성 반응이 나온 이후에도 이런 현상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약간은 유지된다.


하지만 이 약간의 시간이 편안함이라는 부정적 가치를 주기에 계속해서 편안함을 유지하고파 했다.


시간이 5월이 돼서 좀 더 장기적인 인생 레이스를 위해서도 나의 자기 계발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그동안의 나의 기록들을 쭉 되돌아보았다. 달렸던 기록, 먹었던 기록, 소비 기록, 독서 기록 등등. 어떤 것은 현재도 꾸준히 하고 있고, 어떤 것은 이제는 이전보다는 덜 하는 것도 있다. 


하지만 언제가 가장 성공적이었는지를 찾아봤다.


그리고 이것이 필요했다. 


데드라인


정확한 데드라인이 나에게는 가장 큰 성취감을 위한 지표였고, 성공을 위한 하나의 발판이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인 달리기였다. 벌써 3년 정도 된 이야기이지만, 19년에 나는 마라톤을 준비했다. 덥고 습한 여름에 시작했던 달리기는 장장 6개월간 600km 가까운 거리를 달렸다. 계산해보면 매일 최소한 3.4km 정도를 뛰었다는 말이다.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도 실은 마라톤 하는 날이라는 데드라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외에 내가 지금까지도 독서를 하는 밑거름이 되었던 것도 독서 모임이었다. 이 독서 모임은 약 2달여간만 진행되는 것이었고, 당시에 한 달에 2권씩 그리고 당시의 나에게는 상당히 어려운 내용의 책들을 읽을 수 있었고, 주에 1번씩  글을 쓰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런 것들이 다 시간이 정해져 있었기 때문이다. 


데드라인이라는 것은 생각보다 무언가를 꾸준하게 해 줄 수 있는 큰 원동력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반대의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생각보다 매일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큰 스트레스로 돌아오기도 한다. 무언가 해야겠다는 압박감, 그에 따라오는 부정적인 본능들. 이러한 것들이 조금씩 쌓이다 보면, 코로나 같은 악재를 만나서 그만두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더욱더 짧게 나누고, 집중도 있게 자기 계발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현재까지는 Day1에서 늘어나는 형국이었다면, 이제는 계획을 짜고 챕터를 나눠서 데드라인을 정할 것 같다. 그리고 점점 하나씩 차감하면 되는 것. 또한 이렇게 되면 좋은 것 중의 하나가 시간을 좀 더 마음대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챕터를 나누게 되면 할당량이라는 것이 생기게 되는데, 이 할당량이 아주 크지는 않지만, 약간은 귀찮은 정도의 양이다.(보통 책의 한 소 챕터 정도) 시간만 생긴다면 충분히 하루에 2 챕터도 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야근이 발생하거나 혹은 집에서 급작스레 호출을 하면 하지 못할 수 있는 상황에 좀 더 능동적으로 대처가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는 분명 하루 쉬게 되는 것이고 이에 따라 위에서 말한 부정적인 편안함을 느껴버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이점을 인지하며... 그리고 경계하며 오늘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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