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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찐한 Dec 21. 2023

2023년 돌아보며, 2024년 계획하기

새벽 3시 38분 6시 넘어서까지 커피를 먹어서 그런지, 잠이 오지 않았다. 거의 2시간을 넘게 누워 있었는데, 이놈의 정신 스위치는 여전히 살아있다. 2시간동안 연말이 되어가는 시점이라 그런지 과거 회상을 좀 하게 되었다. 나는 올해를 어떻게 살았나?


솔직하게 이야기 해보자면 '잘 모르겠다'이다. 


단순하게 올해만 생각을 했다면, 실패가 가득한 한해였다. 하지만 역사도 기록과 결말에 의해서 해석이 되는 만큼, 2023년의 가치는 내가 죽을 때 쯤이나 되어서 확실해지지 않을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이렇게 글을 남기는 것은 참 중요한 일이다. 이제 부터는 2023년을 돌아보자.




올해는 2번의 퇴사가 있었다. 첫 번째 퇴사의 사유는 체불이다. 나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나는구나 싶었지만, 생각해보니 이번이 2번째 체불 경험이다. 하지만 첫 번째와는 너무나도 다른 환경이기에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조금만 신경을 썼더라면 금방 예측할 수 있는 문제였다. 대표자분의 1년간의 행태만 보더라도 말이다. 이런 결과에서 도출된 것은 '대비'이다. 


내가 떠오른 대비는 실력이였다. 그 회사를 1년을 다녔다. 그런데 1년이란 시간을 너무 어영부영 보내버린 것 같았다. 생각보다 남는 시간들이 매우 많았는데 말이다. 만약 충분하게 실력을 쌓았더라면 올해의 또다른 실패는 이어지지 않았을 것 같다.


이어서 두 번째 직장에서 얻은 교훈은 '조바심'과 '시간의 소중함'이다. 


조바심의 뜻을 구글에서 찾아보면 '조마조마하여 불안을 느끼는 것.'이다. 내가 첫 번째 퇴사 이후에 그랬다. 나는 한 2년은 다니고 퇴사를 해도 해야겠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계획에서 어긋났다. 나이는 제법 많은 편이고, 경력도 실력도 우수하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과연 영상 PD로 일을 할 수 있을까? 라는 불안감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급하게 회사를 잡아버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회사를 다니는 시간에 좀 더 공부를 하고 입사를 할 걸이라는 후회가 남는다. 왜냐하면 통근 시간 때문이였다. 나는 이번 회사를 다니면서, 모자라다고 생각하는 실력도 쌓아야지라고 생각을 했다. 엄청나게 밀어 닥치는 일감과 왕복 약 3시간이라는 통근이라는 벽에 허물어져 버렸다. 


이렇게 먼 통근시간은 나의 인생에서 처음이였고, 그렇기에 내가 아주 많이 간과한 사실이였다. 통근 또한 일과의 하나라는 말이 절실하게 다가왔다. 일주일 중에 6일을 피곤함에 찌들어 살았고, 일요일 하루정도 숨실수 있었다. 결국 3개월차 결별이 왔다. 하지만 후임이 없었기에 한달을 아르바이트 생의 생활을 하고 마감할 수 있었다. 그 4개월의 시간을 되뇌이면 단 1cm의 성장이 없었던 시간 같다. 


마지막으로 건강이다. 이직과 제법 오래 걸리는 통근 시간으로 인해서 저녁은 자동으로 야식이 되었고, 피곤함으로 직접 해먹기 보다는 시켜먹었다. 그러다 보니 어느때 보다도 뱃살이 체감이 되는 체구가 되어 버렸다. 운동도 거의 일주일에 1,2회 정도 했고, 그마저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연말이 되니 슬슬 실제 생활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이 느껴졌다. 피곤했고, 피곤했다. 하지만 건강의 적신호는 꼭 올해가 문제가 아니다. 인바디를 통해서 약 2년간 축적해온 기록이 있다. 이를 통해서 아주 천천히 살이 붙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다만 올해가 일종의 기폭제 역할을 했던 것 같다.




이렇게 23년도를 돌이켜보면 제법 암울한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인생이 끝난 것이 아니지 않은가? 또 이렇게 글까지 쓰면서 반성할 점들을 되돌아보니, 오히려 이를 고치고 싶은 맘이 더 커졌다. 예전처럼 1년 계획을 했던 것을 한두달 일찍 끝내고 그만 큼 쉬는 기간을 가지면 좋겠다. 


자 이제 24년을 어떻게 살아볼지 생각해보고 계획할 차례이다.


지금 가장 우선순위로 필요한 것이 실력. 우선 나에게 필요한 실력의 정의를 먼저 내려야 한다. 두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 일단 영상 성공확률이다. 나는 영상PD로 커리어를 쌓고 있다. PD직군도 다양한 세부 부류가 있다고 생각한다. 큰 맥락 2가지는 기획에 힘을 많이 쓰는 쪽과 미적인 요소에 힘을 쓰는 쪽이다. 


우선 기획력이 높다는 것을 인증하는 일은 영상 조회수와 채널 성장률이 대표하는 지표라고 생각이 든다. 반대로 미적인 부분은 개인 취향의 영향력이 매우 큰 요소다. 하지만 크몽과 같은 프리랜서 구인 웹사이트를 참고하면, 확실하게 시각적으로 탁월한 사람들의 구매 건수가 많다.


그렇다면... 이러한 수치들을 기반으로 한 실력을 어떻게 성장시킬 수 있을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중심으로 생각해 보았다. 결과적으로 나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세상 한 가운데에 나를 던져 놓는 것이 필요했다. 그러면 어떤 세상에 나를 던질 것인가를 보면, 이미 하고 있는 일들을 좀 더 자주 해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서 유튜브가 있다. 


유튜브의 경우에는 건강, 여행(사진), 그리고 PD로의 창작물 이렇게 3개나 채널이 있다. 여기서 주력은 건강 채널이다. 나머지 2개는 작업물을 올리는 일종의 포트폴리오형 채널에 가깝다. 이 건강 채널을 키워보는 것이다. 디테일한 부분들은 별도로 생각을 해봐야 겠지만, 건강 채널을 키워보는 것이 건강하게 나의 몸을 만드는 것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다. 


다음으로 심미적인 부분은 남는 시간을 이용해서 프리랜서를 해보려 한다. 수수료는 제법 때어가는 형국의 요즘 프리랜서 직종이지만, 지금 우선순위의 최상단에는 실력이다. 그렇기 때문에 돈에는 적게 집착을 하며 한 번 시도를 해봐야 겠다. 


다만 여기에 직장이 추가가되어 진행을 한다면, 시간 조율을 상당히 잘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바로 이어지는 부분이 시간을 이성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하는 방법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 바로 데일리 리포트를 쓰는 것이다. 데일리 리포트는 무지성으로 사용하는 시간을 막는 일종의 관문 같은 역할을 한다. 역사를 보면 조선왕조실록(?!)과 같은 역할인 것이다. 


간단하게 데일리 리포트가 무언지 말해보자면, 하루를 1시간씩 쪼개서 기록을 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그 시간을 쓸때의 집중도, 효율 등 다른 지표들을 추가해서, 성과도를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나의 경우에는 이렇게 해 봤을 때 유지력이 점점 떨어졌다. 별거 없어 보이지만, 쓰다보면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최대한 간편한 방식으로 반년의 기록을 이어나가보려 한다. 마침 예전에 쓰다가 다 쓰지 못한 데일리 다이어리가 있다. 그것도 둘다 약 6개월 정도 씩만 기록을 했다. 그리고 두 다이어리의 난이도가 또 다르기 때문에, 후반부는 좀 더 디테일하게 기록을 하면 좋을 것 같다.


그외 다양하게 하고싶은 것들이 있지만, 이를 글로 남기면 엄청나게 많은 양이 될 것 같다. 그래서 다른 것들은 간단하게 한줄로 남기며 24년을 위한 우선순위를 정하는 글은 여기까지.


2024년 목표
1. 건강 유튜브 채널 키워보기
    1-1. 한 달에 2kg 감량 해보기  
    1-2. 기록 남기기
    1-3. 1주일에 4번 운동하기

2. 프리랜서로 영상 편집 진행해보기
    2-1. 구매건수 12건 해보기

3. 독서 30권 하기
    3-1. 정리한 글 또는 영상 남기기 -> 3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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