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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찐한 Nov 25. 2021

'좋아요 1개'에서 '콘텐츠 마케터'까지

'프리워커스' 따라해보기 1화 - 7년간의 콘텐츠 제작 히스토리

['프리워커스-지금 어떻게 일하고 있나']

무기력, 번아웃, 실패에대한 성공의 갈구, 재미


[참고]

각 챕터의 마지막에는 간략하게 요약된 내용이 있습니다. 시간이 없다면, 참고해주세요.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줄기차게 읽어주세요. 감사합니다.

                                                                                                                               - 주인 백-


콘텐츠 히스토리 시작

내가 콘텐츠를 기록하기 시작한 것은 2014년 8월 6일 유럽여행 준비를 하면서 부터이다. 당시에는 마지막 일지도 모르는 유럽여행의 기록을 남기기위한 다이어리 느낌으로 시작했다. 그래서 지금 포스팅을 보면 중구난방인 사진 크기, 위치와 독자의 배려따위는 없는 가독성이 떨어지는 포스팅이였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온라인에 올리지만, 나 혼자서만 볼 것으로 여겼다. 그런데 종종 달리는 댓글과 누적 조회수가 아주 조금씩 쌓이는 걸보면서 약간은 '성취감'같은 것을 느껴버렸다.


그리고 롤러코스터같았던 유럽여행 마치고, 약 4년만에 학교에 돌아왔다. 자취를 시작했고, 성적보다는 "학교 생활"에 더 열심히였다. 그래서 나의 대학교 일상은 '한량'같았다. 한량의 일생은 풍류를 즐기는 것인데, 그것이 맛집을 찾는 것이고, 나의 다양한 취미를 즐기는 것이였다. 곧 이러한 일상들을 '인스타그램'에 기록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좋아요가 한두개 달리던 것이 어떤 게시물은 몇십개가 달리기도 했다. 그 때부터 조금 더 '콘텐츠'에 힘주기 시작했다.


인스타그램 첫 피드/좋아요 1개


[요약]
- 정말 간단한 일상에서 시작하다.
- 아주 작은 피드백에서 성취감을 느끼다.


힘 주기 시작하다.

힘을 주려하는데, 어떻게 주어야할지 처음에는 잘 몰랐다. 그래서 다른 계정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시도하는 것들을 카피하고, 시도했다. 그 때 여러가지 툴들을 배우기 시작했다. 포토샵을 배웠고, 패드를 이용한 디지털 페인팅도 겸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여러번 시도하다보니 피드 노출, 좋아요 등 콘텐츠 성적의 전체 평균치가 점점 올라가기 시작했고, 조금씩 팔로우 숫자도 커졌다. 


하지만 팔로우 숫자의 성장은 매우 더뎠다. 왜 그런지 알고 싶었다. 그래서 덜컥 온라인/오프라인에서 더 많은 인풋을 시작한다. 최초의 변화는 컨텐츠의 분리(브랜딩/일원화)이다. 최초의 아이디에는 일상의 전반과 자기계발 인증, 운동, 정말 종잡을 수없는 피드들이 깔렸다. 피드를 보면 '일관성'이 없었고, 좋아요 숫자도 들쭉날쭉했다. 그래서 취미, 먹스타, 그리고 운동용 아이디를 3개를 만들고, 각각의 아이디마다 다른 내용의 피들을 업로드 했다. 


[일원화의 장점]

이렇게 하나의 주제로 집중된 계정으로 유입된 사람들은 더 도움이 될만한 정보가 없는지 나의 다른 피드들을 보기도 했다. 즉, 체류시간이 조금 늘어났구나 생각이 들었다. 또, 다양한 정보가 있고, 나중에 다른 질 좋은 정보를 볼 확률이 있기 때문에 팔로우를 할만한 '가치'가 생겨났다. 하루에 1개나 2개정도 올렸는데 꾸준하게 좋아요는 팔로우 대비 10%정도 나오기 시작한다.(현재는 운동 아이디에 집중 중입니다.) 그리고 종종 '선팔'을 조용하게 하시고 가시는 분들도 생겨났다.



하지만 빠른 성장을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 '킬링 컨텐츠'였다. 무엇이 킬링 컨텐츠인가? 컨텐츠 자체가 유익함이 필요했고, 여기에 다른 사람들의 눈에도 띌 필요가 있었다. 이것저것 했던 시도들이 첫 줄에 공감할 만한 문구, 질문등을 삽입해서 유입을 노려보기도 했고, 약간의 우스꽝스러운 사진을 넣기도 했다. 그러나 크게 히트를 친 부분이 없었다. 업로드 양을 늘려보기도 하고, 다양한 톤의 이미지를 사용할 때도 많았다. 그러나 컨텐츠의 성적은 그대로이거나, 더 저조한 경우가 대부분이였다. 무엇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할 수 있고, 좋아할 수 있을까? 답이라는 것이 없기에 더욱 힘든 시간이였다. 


그러나 다행이도 내가 컨텐츠를 만드는 것에 있어서 버팀목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재미'였다. 배우는 것이 재미가 있었고, SNS 상의 성장은 없지만 현실세계에서의 내가 성장하니 멘탈도 쉽게 관리가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긍정적인 요소들은 분명 언젠가 빛을 발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바뀌었다.(좀더 자세히)


[요약]
- 다른 사람들의 피드들을 '카피'하다.
- 브랜딩을 시작해보다.(일원화, 어떻게 보일지 결정)
- 킬링 컨텐츠 제작에 힘겨워하는 시간을 보내다.


힘들지만, 그래도 내가 재미가 있는 일상

성적 측면에서는 답답한 느낌은 꽤나 오랜기간 지속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계속해서 피드를 업로드 하며 사람들의 반응, 바뀌는 툴과 트렌드에대해서 공부를 했다. 이렇게 '지속'할 수 있는 이유가 '재미'때문이였다. 커피를 내리고, 밥을 하고, 책을 보고, 글을 쓰고, 운동을 하는 이 모든 것들이 내가 좋아하서 하는 일들이다. 그리고 나는 이 '재미'라는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끔씩 나를 팔로잉하는 사람들을 보면,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중간에 그만 두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 그 일상을 계속하는지 그만 뒀는지는 알 수 없지만,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여기에는 계정의 성장이 더뎌서, 다른 사람들만큼 관심을 받지 못해서 그만둘 가능성이 나는 영향이 있다고 생각든다. 그러나 나라는 '덕후'는 SNS계정의 성장도 좋지만, 그 취미의 성장에 관심도가 더 큰 편이다. SNS의 성장은 더디기는 하지만, 재미있게 경험하고 피드를 업로드 하게된다. 여기에 때로는 나만의 뇌피셜을 담아서 컨텐츠를 업로드 할 수 있는 것 같다.

[요약]
- 컨텐츠 자체에 재미가 있기에 힘든 시간도 보낼 수 있었다.


컨텐츠 마케터 시작과 유튜브 시작 그리고 성장

최근 이미지에서 영상으로 트렌드가 바뀜에 나도 '릴스'같은 짧은 영상을 만들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조회수도 타율이 나쁘지 않아서 주에 1~2개 정도 만들어 본다. 여기에 블로그를 통해서 영상을 촬영하고 더빙을 해보기도 했다. 이렇게 영상에 조금씩 친해지다보니, '나도 유튜버 해볼까?'생각을 했고, 먼저 '대도서관'님의 책 '유뷰브의 신'도 읽어보았다. 여기에 기초도 다지기 위해 아그레아블의 비즈니스 클럽 마케팅관련 서적을 읽어보며 준비를 했던 것 같다. 


처음에는 아버지의 유튜브를 촬영하고, 편집하면서 연습을 했다. 시작은 그냥 자막만 넣었는데, 나중에는 썸네일을 만들어보기도 했고, 조금 더 재미를 주기위해서 영상의 BGM, 글자 효과를 주기도 했다.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제작했다. 결과 자체는 성공적이지 않았으나, 이 '일'에 '재미'를 느껴버렸다. 그러다보니 이걸 '일'로 시작해볼까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마침 당시에 내가 다녔던 회사에 점점 실증을 느끼고 있었다. 바뀌지 않는 회사의 시스템과 팀원들의 의사가 무시된 결정들에 열정이 점점 고갈되고 있었다.


그래서 일말의 후회없이 퇴사를 함과 동시에 관련 직종을 서칭하고 이직을 했다. 만들어진지 한 달정도 된 회사이고, 매출은 0원. 회사 사무실도 없고, 직원은 나와 대표 그리고 아르바이트생 1명. 단촐했지만 웹매거진부터 영상 기획, 촬영, 편집까지 내가 6년 정도 SNS채널에서 했던 취미가 이렇게 일로 바뀌었다. 오래전부터 들었던 이야기 중에 하나가 '취미는 취미로 해야지, 일로하면 다르다.'였는데, 나는 매우 다행스럽게도 똑같았다.


다만, 회사의 톤과 매너에 '나'다움이란 없었다. 회사의 대표가 생각해놓은 느낌으로 진행을 하고, 크게 바꿀 생각이 없어보여 일단 그 맥락에 맞춰나갔다. 내가 회사에서 얻어갈 것은 '실력'을 통한 '효율성 증대'였다. 그리고 이러한 것을 개인 유튜브에 이용하게 되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GUyEtMoKB6OAeLt3cUFBog


처음에는 아주 넓게 카테고리를 잡았다. 자기계발 브이로그. 생각보다 쵤영할 콘텐츠는 많았고, 금방금방 촬영 했다. 하지만 조회수는 10~30회 사이가 나왔다. 처음이라 당연한 거지만, 그래도 서운한 조회수였다. 쓴웃음을 지으며, 주에 1개나 2개 정도만 올리면서 1년을 해보자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유튜브를 시작하는 동시에 유튜브의 트렌드가 변화하기 시작했다. 기존에도 영상들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고 있었는데, 인스타그램의 릴스처럼 유튜브에서는 쇼츠(Shorts)가 나왔다. 여느 회사가 그렇듯 신제품이 나오면 마케팅으로 팍팍 밀듯이, 유튜브도 마찬가지였다. 경쟁자도 그렇게 많지 않았고, 보다 간편하게 촬영, 편집, 업로할 수 있어서 오히려 초보인 나에게는 더 좋은 조건이였다. 그래서 식단 소개하는 영상을 짧게짧게 만들어서 소개하는 영상을 거의 매일 제작했다. 


유튜브의 간택이라고 했던가, 어떤 날에는 몇십 조회수가 나오지만, 어떤 날에는 하루만에 천명이 넘는 사람이 보기도 했다. 한달 반 정도가 지난 지금 20명의 구독자가 생겼고, 조회수는 1.1만, 시청단위는 73시간정도 된다. 이러한 결과들을 통해서 내가 지금 하고있는 '4끼 다이어트'가 상당히 괜찮은 주제라 생각이 되어, 브런치에 정리한 글을 포스팅했다.


https://brunch.co.kr/@answls7337/81


그런데 이게 나의 가장 성공적인 '킬링 콘텐츠'중 하나가 되었다. 갑자기 조회수가 1,000명을 찍더니, 이전에 누적되었던 조회수보다 더 많은 사람이 이 글을 봤다. 그래서 글을 다시 '이미지화'해서 SNS에 업로드했다. 이 피드 또한 성공적이였고, 그 피드를 기점으로 다른 피드들이 탐색탭에 보이기 시작했다. 


이번 공통된 주제로 업로드한 피드, 글, 영상을 통해서 내가 느꼈던 가장 중요한것은 '진실되고 구체적인 컨텐츠 내용'이라는 것이다. 컨텐츠는 생각보다 구체적이여야 한다. 위의 글을 예로 들면 거의 매일 측정한 인바디가 4끼 다이어트라의 결과를 증명해줬고, 영상으로 어떻게 먹는지를 알려줬다. 거기에 사람들이 공감할만한 다른 다이어트들과의 차별성까지 썼다. 


눈에 잘 보이는 썸네일, 확 들어올만한 제목, 뭔가 인간의 본능을 자극할만한 사진까지 자신의 컨텐츠를 많은 사람에게 노출할 수 있는 방법은 엄청 많다. 하지만 컨텐츠 자체의 강력함 만큼은 이기지 못할 것을 뼈저리게 느낀경험이였다.


[요약]
- 짧은 영상부터 제작을 시작하다.
- 영상제작에 재미를 느끼고, 일로 시작하다.
- 처음으로 킬링 컨텐츠라는 것을 경험해보다.


이제 시작

7년의 경험에서 스스로 인정할만한 성공적인 콘텐츠 제작과 채널의 링크였다. 그러나 이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단순하게 한 번이지만, 지금까지 30년 넘는 삶에서 느껴본 바로는 이 한번이 '타율'의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조금씩 내가 치는 공의 숫자를 늘려나가면서, 좀 더 공감하고, 유익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콘텐츠 기획자이자..제작자가 되고 싶다.


이 글의 모티브가 되었던, '프리 워커스'에서 책의 중간 중간에 좋은 글귀들이 나온다. 그래서 나도 이를 모방하며, 프리워커스 1장의 마지막 부분을 삽입하며 이 글을 마친다.

어떤 일로 힘들어하고 있으며 자기 자신을 괴롭히는 의문들은 어디로부터 왔는지. 그래서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도. 아무쪼록 초대장을 열 준비가 되었다면 좋겠다. 웰컴 투 헬.

"프리 워커스 P 46"


[요약]
- 더 열심히 하겠다는 스스로에게 용기를 주는 중이다. :D

다음 장은 "뭐부터 시작해야 하지?"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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