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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문연 Oct 19. 2020

여자의 멋공부 1. 화장한 효과를 주는 옷 고르기

4번째 스타일 책을 시작합니다.

코칭을 하다가 수강생이 물었다.


'화장을 잘 안 하는데 옷으로 화장한 효과를 줄 수 있을까요?'

내 대답은 '화장을 이길 수 있는 옷은 없습니다.' 였다.

(나의 화법은 저렇게 칼같지 않은데 뉘앙스는 저게 맞다)


나 또한 화장을 하는 게 귀찮기 때문에 화장을 거의 안 하는지라

어떤 마음으로 질문했는지 이해는 가는 바,

하지만 화장의 효과를 주는 옷이 있다면

모르긴 몰라도 그 옷은 불티나게 팔리지 않을까 싶다.


다만, 내가 해줄 수 있는 이야기는

화장을 대체할 수는 없다. 화장한 효과는 오로지 화장만이 가능하다.

하지만, 나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의 옷을 입으면

민낯이더라도 밝고 환한 느낌은 줄 수 있다. 이다.


나이가 들 수록 화장을 하지 않은 것에 죄책감을 느끼는 분들이 있는데

내가 50대가 아니고, 60대가 아니라서 그런지

아직 그런 죄책감없이 당당하게 민낯으로 돌아 댕긴다.


그런 죄책감은 누가 나에게 준 것이 아니다.

사회가 만든 '나이듦은 보기 싫은 것'이라는 인식의 결과물이지 않을까.


나이든 남성에게는 누구도 꾸미지 않았다고 뭐라고 하지 않는다.

화장한 효과를 주는 옷이 없더라도 나이에 상관없이 민낯으로 돌아다닐 권리가 있다.




* 아마도 4번째 스타일 책이 될 거 같습니다.(아직 계약한 출판사는 없지만)

책이 나올 때까지는 블로그와 브런치에 연재합니다.


* 글쓴이 : 이문연 (옷글옷글 자영업자 / 일반인 스타일 코치 / 행복한 옷입기 연구소 쥔장)

저서: 스타일, 인문학을 입다 / 주말엔 옷장 정리 / 문제는 옷습관 / 매일 하나씩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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