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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문연 Dec 21. 2020

엄마와의 대화 5. 불심 엄마와 잘 지내는 법



자식들이 잘 되길 바라는 불심 가득한 엄마는

그 기운을 자식들에게도 전파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래서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을 프린트해서

하루에 3번씩 읽으라고 나에게 주었는데

무교에다가 그런 믿음이 없는 나는

잘 보이는 곳에 걸어두고 엄마의 마음만 새기는 중이다.


그런데 가끔 불시에 엄마가 물어본다.


"딸! 엄마가 준 거 하루에 3번씩 읽고 있어?"


난 어차피 거짓말도 1년에 몇 번 안 하니까

엄마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게 

딸의 도리가 아닌가 결론을 내린 바.


"어? 어 그럼~(제목만)"하고 대답한다.


하지만 나보다 눈치 100단인 엄마는 알겠지.

쟈가 읽는 둥 마는 둥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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