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문연 Mar 24. 2021

인터뷰 (3) 스타일 코칭하길 잘 했다 하는 순간은?

행복한 옷입기 코치 인터뷰

Q. 코칭하길 잘 했다 하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A. 의뢰인분들이 도움이 되었다고 표현해줄 때 입니다. 의뢰인분들의 옷문제로 갖고 있는 불편함과 죄책감을 해소하는 것으로 그녀들의 삶에 도움이 된다는 기분이 들 때 코칭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구요. 그리고 그런 부분을 '의미와 돈'이라는 두 가지 가치로 보상받을 수 있는 부분이 마음에 듭니다. 제 재능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과 그것을 '의미와 돈'으로 환산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코칭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자부심입니다. 


Q. 의미와 돈이라...어떤 의미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A. 옷장 코칭의 경우는 3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갖고 있는 옷을 분석하는 것으로 앞으로 '제대로 채울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는 것. 각자 살아온 방식 혹은 감각에 의해 아이템을 고르지만 그 패턴이 원하는 스타일을 만들어주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갖고 있는 아이템을 같이 살펴보는 것으로 '진짜 원하는 스타일'을 알고 쇼핑으로 인한 낭비를 줄이는 것이지요. 두번째는 갖고 있는 옷을 더 잘 활용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옷이란 것은 나에게 맞게 제작되었다기보다는 대량 생산되어 나에게 온 것이므로 나에게 꼭 맞게 입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액션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수선일 수도 있구요. 가방의 경우 끈 길이를 조절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또는 혼자서는 몰랐던 새로운 코디를 발견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작은 부분 하나가 스타일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조언하는 것으로 갖고 있는 옷이 '가치있게 입혀'질 수 있도록 합니다. 세번째는 옷의 재활용입니다. 내가 안 입지만 멀쩡한 옷이 꽤 많이 나오기 때문에 새 옷을 사지 않아도 누군가에게는 새 옷이 될 수 있는 가능성입니다. 우리의 옷장은 모두 가능성을 안고 있으며 그 부분을 발견해서 멀쩡한 옷이 그냥 버려지는 것이 아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하는 마음을 갖고 코칭하고 있습니다. 


쇼핑 코칭 역시 비슷합니다. 제가 의뢰인에게 어울리고 필요로 하는 아이템을 대신 골라 구매를 진행하기 때문에 쓸데없는 낭비를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쇼핑하는 데 드는 시간과 노력(에너지),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죠. 나에게 맞는 아이템을 잘 채운다는 것은 그만큼 나에게 어울리는 옷을 입고 생활하는 날이 많아지는 것에 있습니다. 그런 날이 많을 수록 그녀들의 삶이 즐거운 기운으로 채워질 거라 생각하며 옷을 입은 내 모습이 마음에 드는 기분을 주는 것이 저는 좋습니다. 


톡톡 코칭은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코칭입니다. 옷장 코칭과 쇼핑 코칭 두 가지는 모두 제가 솔루션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일방적인 느낌이 있죠. 하지만 톡톡 코칭은 물어보고 조언해주는 것으로 스스로 깨닫고 학습해가는 과정이므로 세 가지 코칭 중에 '성장'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품고 있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사람들의 성장을 돕는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입니다. 사고를 확장하고 변화를 경험하며 그러한 과정이 삶에 즐거움이 되는 것.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고정된 틀을 깨는 것으로 새로운 발견을 하게 하는 것이 톡톡 코칭의 매력이죠. 제 기질에 가장 잘 맞고 제가 좋아하는 코칭이라 한달에 한 10명만 정기적으로 하면 좋겠다 하는 즐거운 상상을 종종 하곤 합니다.


Q. 수익 구조는 어떻게 설계하신 건가요?


A. 처음부터 한달에 얼마를 어떻게 벌겠다 하는 생각이 있었던 것은 아니예요. 하지만 하다보니 일을 지속적으로(직업화) 하기 위해서는 결국 고정적인 생활비를 벌어주는 시스템을 만들어야겠다 생각했고 시행착오를 통해 이런 방식이라면 계속 할 수 있겠다 하는 코칭 방식과 코칭 금액을 정립하게 된 것입니다. 


Q. 그래서 수익이 잘 나고 있나요?


A. 이 일을 시작할 때는 그래도 옷장 코칭 & 쇼핑 코칭으로 먹고 살 수 있을 거란 희망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일이라 생각했고 그 희망을 목표로 설계를 해왔죠. 그런데 하면 할수록 이 일만 해서는 먹고 살 수 없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계속 코칭을 하면서 제가 원하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네이버 엑스퍼트 같은 플랫폼을 통해 무형의 서비스를 팔 수 있는 환경이 더 많아지고 확산이 된다면 지금보다는 이런 서비스를 원하는 의뢰인과의 접점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행복한 옷입기 코치가 운영하는

선순환 옷습관 & 옷생활을 시작하다 <행복한 옷입기 연구소>에 놀러 오세요!

https://cafe.naver.com/awesomeact

작가의 이전글 인터뷰 (2) 어떤 코칭을 진행하시나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