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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문연 Jul 13. 2021

인터뷰 (8) 스타일 강의는 어떻게 진행이 되나요?

100문 100답 인터뷰

Q. 스타일 강의 종류가 여러가지던데 어떤 종류가 있고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A. 강의는 하루 강의가 있고 4주 강의, 6주 강의, 10주 강의 등 행복한 옷입기라는 주제로 기간에 맞게 커리큘럼을 짜는 강의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5가지 옷습관의 흐름을 설명하고 실습하는 과정으로 짜여 있구요. 5가지 옷습관이란 태도 습관, 옷장 습관, 취향 습관, 코디 습관, 쇼핑 습관 이렇게이구요. 또 강의 말고는 원데이 워크숍이 있습니다. 워크숍은 인원에 따라 2시간에서 3시간 정도 진행하며 준비물이 자신의 옷 사진을 찍어 미리 저에게 보내 제가 출력해가는 과정이 포함입니다. 예전에 종이 인형 놀이 하듯 커리큘럼 자체가 자기 옷 사진을 가지고 분석, 정리, 코디해보는 과정이거든요. 세번째는 어떤 준비물도 필요하지 않고 편하게 와서 옷 문제나 스타일 고민에 대해 이야기하고 코치와의 수다를 통해 솔루션을 얻어가는 과정으로 허심탄회 옷수다가 있습니다. 참, 준비물이 아예 없지는 않네요. 허심탄회 옷수다도 실제 고민이 있는 옷, 신발, 가방을 가져와서 이야기 나눠보는 과정이 있으니까요. 허심탄회 옷수다의 하이라이트를 빼먹을 뻔 했네요.


Q. 강의, 워크숍, 수다 3가지 모두 뭔가 개별적 특색이 있네요. 


A. 네 그렇죠. 아무래도 강의는 외부에서 강의 요청을 받다보니 하루 특강, 4주 과정, 10주 과정으로 발전시킨 부분이 있구요. 워크숍이랑 옷수다는 제가 개인적으로 공간을 빌려 하고 싶은 강의를 기획한 것에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 217 미니멋 프로젝트라고 온라인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지만 옷사진을 오려서 옛날의 종이 인형 감성으로 분석해보고 코디해보고 이야기나누는 게 저는 좋더라구요. 수강생들이 재미있어 하기도 하구요. 강의는 수강생분들이 재미있어하고 유익하게 느껴야 하지만 강사인 제가 재미있어야 오래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옷 사진을 찍고 출력하는 과정이 수강생도 어렵고, 저도 번거롭지만 원하는 강의를 위해 (수강생에게는) 강조하고 (저는) 감수하는 부분입니다. 


Q. 옷수다 역시 옷을 실제로 가져와야 한다고 하셨는데 그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옷수다는 워크숍보다 조금 더 편하게(아무래도 옷사진을 찍어 보내는 게 진입장벽이 높다보니;;) 이야기하려고 만든 강의예요. 하지만 또 제가 일방적으로 설명을 하는 것보다는 수강생 본인이 실질적으로 느끼는 강의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손이 잘 안가는 아이템들, 비워야 할지 남겨야 할지 애매한 아이템들, 코디가 어려운 아이템들을 가져오도록 합니다. 그 아이템을 앞에 나와서 이야기해보고 솔루션을 드리면 기억에 훨씬 더 잘 남을거라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앞에 나와서 본인이 가져온 아이템들을 설명하고 제가 솔루션을 하면 앉아있는 수강생들 또한 자기 옷이 아니더라도 그 과정을 보면서 느끼는 부분이 있어요. 그런 건 일방적인 수업에서 알 수 없는 생생한 정보거든요. 나에게 맞는 솔루션을 통해 디테일한 스타일링 팁을 얻어가고 또 남의 솔루션을 보면서 배워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옷수다가 주고자 하는 재미입니다.


Q. 저도 이야기 들으면서 두 가지 감정이 교차하네요. 유익하고 재미있을 것 같다! 그런데 조금 귀찮기도 하다.


A. 그래서 옷, 신발, 가방을 많이는 말고 3가지 - 5가지 정도만 가져오라고 이야기하는 편입니다. 물어볼 아이템이 5가지 이하만 돼도 옷장 관리는 아주 잘 하고 있는 거라서 그 정도만 가져오라고 하기도 하지만 너무 많이 가져오면 무겁기도 하고 도로 가져갈 때 또 번거롭기도 하구요. 원래 코로나 시대 전에는 가져온 아이템 중에 멀쩡한 아이템은 수강생들끼리 교환하고 남은 아이템은 모아서 단체에 기부하기도 했는데 시대가 시대니만큼 지금은 그렇게는 못하고 있구요. '나에게는 안 입는 옷이 남에게는 멋이 된다'는 취지로 멀쩡한 옷은 교환해 입는 것이 옷을 낭비하지 않고 가치있게 사용하는 방법이기에 코로나 시대가 얼른 끝나서 '옷장 털기 바자회'같은 행사도 많이 열리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 조금은 귀찮아도 내가 얻는 가치와 나눌 수 있는 가치가 크다는 것에 공감해 이런 워크숍이나 옷수다에 참여하려는 분들도 많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글쓴이 이문연

행복한 옷입기 코치, 실용주의 스타일북 작가

선순환 옷습관 & 옷생활을 시작하다 <행복한 옷입기 연구소> 운영

https://cafe.naver.com/awesome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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