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다가 '한 쪽 눈이 실명된 사람'을 지칭하는 단어가 궁금해졌다. 글에는 '한 쪽 눈이 실명된'이라고 표현이 되었을 뿐, 지칭하는 단어가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서 잘 보이지 않는 사람들은 그 단어조차 생전 처음 듣거나 생각하게 마련인데 '시각 장애인'은 많이 들었어도 한 쪽 눈만 실명된 사람은 들어본 적이 없다. 그리고 검색을 해봤는데 시각 장애인에 속하지는 않아 보였다. 결국 요즘 거의 안 쓰는 말이지만 '외눈박이'로 검색해봤는데 [한쪽 눈이 먼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 네이버 국어사전]이라는 설명 아래쪽에 <차별 또는 비하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이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차별표현 바로알기 캠페인> 이라고 추가적인 글이 더 있었다. '아니, 차별표현을 바로 아는 건 아는 거고 그러면 차별하지 않도록 제대로 된 어휘를 알려줘야지!' 국립국어원에 들어가서 '외눈박이'를 검색했다. 역시 낮잡아 이르는 말이라고 정의만 나올 뿐, 대체할 수 있는 단어가 없다. '아오- 내가 못찾는 거야. 아니면 진짜 지칭하는 어휘가 '아직도' 없는 거야.' 우리말샘에 들어가서 문의글을 올렸다. 차별하지 않으려면 차별하지 않기 위한 단어를 알려줘야지, 그런 정보도 없이 이 말은 차별하는 말이니까 사용에 주의하라고만 하면 어떻게 하냐고 말이다. 갈수록 사용하는 어휘에 주의 할 일이 많아지는 세상에서 '바로알기'만으로는 부족하다. '바로잡기'가 필요하며 조금은 귀찮더라도 이런 건 좀 적극적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우리말샘에서 답변 오면 브런치에 공유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