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좀 쪘다 싶긴 했다. 브라가 예전만큼 편하지 않고 바지도 뭔가 좀 더 쬥기는 것 같아서 눈바디로는 잘 느껴지지 않아도 체감적으로는 찐 게 확실했다. 집에 체중계는 있지만 몸무게를 잘 재지 않는다. 숫자에 좌우되는 것도 별로고 내 식습관에 크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늘 하던 코천이 산책(5,000보 걷기)을 안 하고, 늘 하던 50분 운동(이라봤자, 크게 힘들지 않게 하는 유무산소 운동 2-3가지)을 안 하니 소모되던 칼로리가 몸에 쌓였을 것이다. 그래도 그렇지 63.5kg이라니! 대학생 때 찍었던 최고 몸무게를 40대에 다시 경신한 것이다. 이럴 때 필요한 건 뭐? 특단의 조치...라고 하지만 특단으로 운동할 수는 없으니 일상의 조치로 바꿔본다. 그래서 생각했다. 일상적으로 하던 것 중에 바꿀 수 있는 습관이 뭐가 있나. 또 열심히 유튜브를 뒤졌다. 친구가 한다는 아침에 올리브유 마시기가 생각났다. 그래 이거 하나 하고. 따로 운동 시간을 뺄 수 없으니 에스컬레이터를 끊기로 했다. 계단을 올라갈 땐 최대한 무릎 보다는 허벅지랑 엉덩이 근육으로. 세번째는 내 최애 커피인 바리스타 룰스와 아침으로 먹던 만쥬 끊기.(사실 이게 몸무게 경신에 결정적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 아침은 꼭 먹어야 하니까 구운 계란이랑 하루 견과로 대체하고, 바리스타 룰스는 믹스커피나 아아로 바꾼다. 일단 꾸준히 한다면 이것만으로도 1kg는 빠지지 않을까 싶다. 나의 목표는 59kg이다. 뱃살 줄이기 첫 번째 레슨, 꾸준히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