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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문연 Mar 08. 2018

누구에게나 있는 가벼운 강박

강박은 불안에서 생긴다는데...

혼글 주제로 강박을 써볼까 하다

다들 가벼운 강박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다고 해서

주변에 물어봤는데 제대로 대답해주는 이가 없더라. 

너무 어려운 주제라 결국 뺐다. 


나는 강박 부스러기도 안 가지고 있을 줄 알았는데

의외의 곳에서 강박을 발견했다.


나는 문장 길이에 대한 강박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내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있을 때


문제있는 옷장 & 옷생활 개선 프로젝트

나를 긍정하고 표현하는 스타일링 훈련

쇼핑 스트레스 줄이는 아이템 큐레이션


=> 정확히 길이가 일치하거나


코칭 대상을 설명할 때


1. 스타일 변화를 통해 자존감과 자신감을 찾고 싶은 여성분들

2. 코디 감각을 배워 가지고 있는 옷을 활용해 다양하게 입고 싶은 여성분들

3. 나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아 혼자서도 당당하고 자유롭게 스타일링하고 싶은 여성분들


=> 문장의 길이가 비슷한 간격으로 길어져야 한다. ㅡ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번이 짧고, 2번이 길다면 순서를 바꿔서 안정감(누구한테?)있게 계단 형태로 만든다던가

비슷한 간격이 아닌, 3번이 유난히 길 경우 내가 가진 어휘력과 문장력을 동원해 길이를 비슷하게 맞춘다. ㅡ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청자가 없는 불안감이 이런 길이 강박에 적용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어떤 작가가 자기는 글을 쓸 때 문단 줄을 똑같이 맞추는 강박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걸 들었다. 

그래서 첫번째 문단이 10줄이라면 계속 10줄로 끊어야 한다는 거지.


하여간 내가 강박이 있을까?란 질문에 생각해본건데

나도 강박이 있더라. 그리고 프로그램 이름 마음에 들 때까지 바꾸는 거. ㅡ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이제는 어느 정도 안정기에 들어서서 한 번 바꾸면 한 3일은 감. 예전에는 하루에도 3번 이상씩 바꿈. ㅡ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가벼운 강박은 무엇이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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