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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문연 Sep 18. 2019

<쇼핑 오답 노트> 3. MANGO 타이다이 블라우스

  


<MANGO 타이다이 프린트 블라우스>


  

* 이미지 출처


https://shop.mango.com/kr/%E1%84%8B%E1%85%A7%E1%84%89%E1%85%A5%E1%86%BC/%E1%84%89%E1%85%A7%E1%84%8E%E1%85%B3-%E1%84%89%E1%85%A7%E1%84%8E%E1%85%B3/%E1%84%90%E1%85%A1%E1%84%8B%E1%85%B5%E1%84%83%E1%85%A1%E1%84%8B%E1%85%B5-%E1%84%91%E1%85%B3%E1%84%85%E1%85%B5%E1%86%AB%E1%84%90%E1%85%B3-%E1%84%89%E1%85%A7%E1%84%8E%E1%85%B3_57075923.html?c=37


* 디자인 분석


1) 색깔: 타이다이(tie-dye)는 홀치기 염색(염색하기 전 원단의 일부를 실로 견고하게 묶거나 감아서 염색을 방지한 후 침염법(浸染法)으로 염색하는 방법. 감은 실을 풀면 묶은 모양의 무늬가 나타나게 되는 무늬 염색법. 가느다란 선이나 굵은 선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으며 여러 색상을 사용할 수도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패션전문자료사전])을 말한대. tie가 묶다는 뜻이고 dye가 염료라는 뜻이라서 그런가봐. 홀치기 염색 어렸을 때 다들 한 번쯤은 해봤을 수 있어. 학교에서 못 입는 흰색 티셔츠 가져오라고 해서 실로 막 묵고. 염색약에 담궜다가 나중에 실 푸르면 묶었던 곳만 하얗고 다른 부분은 염색이 되서 무늬가 만들어지는 방식이지. 유튜브에 찾아보면 쉽게 볼 수 있을거야. 홀치기 염색으로 밝은 녹색, 진한 녹색, 얼핏 검은색까지 자연스럽게 색의 차이가 있어. 녹색은 보통 편안함을 주지만 녹색 옷을 입는 사람은 잘 없지. 소화하기 힘들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아. 검은색은 무게감과 카리스마를 줄 수 있어. 그래서 권력을 드러내거나 중후한 멋을 드러내고 싶을 때 어두운 옷을 입기도 해. 블라우스에 사용된 녹색이 원색에 가깝다기보다는 중채도(중간 정도의 선명도)라 부담스럽지 않고 검은색과 섞여서 세련된 무게감을 줘.


2) 패턴: 타이다이를 검색해보면 기성품을 싫어하는 젊은이들이 좋아하며 반체제운동의 상징이 된 적도 있다[네이버 지식백과, 패션전문자료사전]는데 홀치기 염색으로 만들어진 무늬가 정형적이지 않고 자유로운 느낌이라 그래. 대칭보다는 비대칭이, 직선보다는 곡선이 더 자유로운 느낌을 주거든. 옷에 직선이 많이 사용될수록 딱딱하고 보수적인 느낌을 주는데 이 옷에는 직선이 거의 없지. 홀치기 염색으로 생긴 비대칭 패턴과 곡선이 유연한 느낌을 주지만 색이 가진 무게감때문에 그 느낌이 중화된다고 보면 돼.


3) 실루엣 및 길이: 목 라인의 주름때문에 자연스럽게 A라인으로 떨어지고 있어. 기장은 보통의 상의 기장이야. 차이나 카라는 일반 셔츠 카라보다 더 캐주얼한 느낌을 줘. 그래서 보수적인/클래식한 이미지의 여성들한테는 안 어울리기도 해.


4) 소재: 폴리에스터(폴리에스테르) 100%인데 구김이 잘 안 가고 흡습성(물을 머금는 성질)이 적어 습기에 강하다네. 새틴이나 실크에 비해 광택은 덜한 편이지만 그래도 입었을 때 새틴이나 실크 느낌은 줄 수 있다고 봐. 광택이 나는 소재는 세련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커리어 우먼의 느낌을 갖고 싶다면 하나쯤 아니, 하나 이상 갖고 있으면 좋은 소재지. 많은 정치인 여성들이 재킷 안에 이너 상의로 입기도 해. 직선이 강조된 무광택의 재킷 안에 광택이 나는 소재의 블라우스를 매치하면 강하면서도 부드럽고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거든.


* 추천 대상


연령대: 30대 중반 - 60대 초반

체형 및 상황: 세련된 느낌을 주고 싶은 직장인, 정장 바지나 스커트에 코디할 상의가 필요한 여성, 세미 정장을 주로 입는 전문직 여성이나 CEO.

취향 및 선호도: 정형적인 셔츠/블라우스의 느낌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 코디 팁


차이나 카라를 입을 때는 단추를 다 잠궈서는 안 돼. 정말 가녀린 목의 소유자가 아니고서는 고구마 먹은 답답함을 느낄 수 있거든. 차이나카라에 있는 단추를 포함해서 아래 1개나 2개까지 그러니까 총 2-3개 정도(명치와 쇄골의 중간 지점 정도)는 풀러줘야 멋스럽다고나 할까. 이런 블라우스는 정장 바지나 스커트에 다 잘 어울린다고 보면 돼. 영혼의 단짝 느낌이지. 검은색이나 남색은 기본으로 어울리고 좀 더 화려하게 입고 싶다면 아주 진한 녹색의 하이웨이스트(허리 위까지 올라오는) 스커트랑 매치해도 좋아. 혹은 보색의 진한 자주색 스커트를 매치하거나. 은근하거나, 화려하거나 선택하기 나름이야.



<쇼핑 오답 노트> 소개 및 더하는 말

1. 아이템의 디자인에는 어떤 느낌이 있습니다. 그 느낌을 입고 싶을 때 우리는 그 아이템을 구매하게 되는 것이죠. 코치의 분석을 통해 내가 옷으로 표현하고 싶은 느낌, 얻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봅니다.

2. 스타일과 스타일링에는 오답이 없지만 각자 피하고 싶은 자기만의 오답은 있습니다. 쇼핑 오답 노트는 아이템 분석을 통해 독자들이 자기에게 맞는 합리적이고 즐거운 쇼핑을 하기를 바랍니다.

3. 동물을 죽이지 않아도 멋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해 동물의 털이나 가죽이 사용된 의류나 잡화의 추천을 최소화합니다.

4. 20대 후반부터 50대까지를 고려한 다양한 아이템을 보여드립니다.

5. 빨간날과 주말을 제외한 월,화,수,목,금요일 업로드합니다. 

 



글쓴이: 이문연

스타일, 인문학을 입다 / 주말엔 옷장 정리 저자

행복한 옷입기 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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