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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문연 Oct 01. 2019

<코치의 쇼핑 노트> 12. MANGO 버튼셔츠 드레스

feat. 지름신과 싸우는 중

<MANGO 버튼 셔츠 드레스>


* 이미지 출처


https://shop.mango.com/kr/%E1%84%8B%E1%85%A7%E1%84%89%E1%85%A5%E1%86%BC/%E1%84%83%E1%85%B3%E1%84%85%E1%85%A6%E1%84%89%E1%85%B3-%E1%84%89%E1%85%AD%E1%86%BA/%E1%84%87%E1%85%A5%E1%84%90%E1%85%B3%E1%86%AB-%E1%84%89%E1%85%A7%E1%84%8E%E1%85%B3-%E1%84%83%E1%85%B3%E1%84%85%E1%85%A6%E1%84%89%E1%85%B3_53035768.html?c=56


* 디자인 분석


1) 색깔: 남색은 단정함과 깔끔함을 추구하는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색깔이지. 내가 SPA브랜드를 사랑하는 이유는 저렴하지만 저렴해보이지 않는 디자인(모든 아이템이 그런 건 아니고 잘 골라야 하지)과 백화점 브랜드에서 쉽게 찾기 어려운 디자인에 있어. 백화점 브랜드는 비슷비슷한 디자인의 아이템이 많다 보니까 잘 손이 안 가고, 어쩌다 마음에 드는 디자인의 옷은 색깔과 컨셉이 명확한 브랜드라 가격대가 높아지는 거지. 단추같은 부자재를 잘못 사용할 경우 느낌이 완전 달라지는데 이 원피스에는 튀지 않는 갈색과 검은색이 섞인 단추가 사용되서 남색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


2) 실루엣 및 길이: 셔츠는 클래식 카라가 사용되서 단정하고 포멀한 느낌을 줘. 그리고 팔 길이가 7부 정도라 캐주얼하고 시원한 느낌을 준다고나 할까? 원피스 길이가 모델이 입었으니까 저 정도인데 아마 160cm키인 내가 입으면 무릎 위 5cm정도쯤 오지 않을까 해. 허리에 고무줄이 들어가 있는데 꽉 쪼이는 고무줄이 아니라 느슨하게 형태만 잡아주는 라인이라 배가 나온 사람이 입었을 때 아주 효과적인 체형 보완을 해주지. 보통 보세 브랜드에서 허리 고무줄이 들어간 원피스를 많이 만드는데 그건 마르거나 날씬하거나 허리가 잘록하지 않으면 100% 뚱뚱해 보이는데 형태가 잡혀 있는 고무줄과 내 살과 맞닿는 고무줄의 차이라서 그래. 같은 고무줄 다른 느낌 아리송하지요?


3) 소재 및 디테일: 디테일이 많이 사용될 수록 캐주얼하고 편한 느낌에 가까워지는데 가슴 부분에 단추+주머니가 없었다면 더욱 심플한 느낌이었을거야. 하지만 가슴 부분에 단추+주머니로 인해 작업복같은 느낌이 강해진 거지. 쓰리 빌보드라는 영화에서 주인공인 프랜시스 맥도먼드가 비슷한 파란색 점프수트(jump suit : 원래는 항공복의 일종을 일컫는 말이었대. [네이버 패션전문자료사전])를 입고 나오는데 엄청 섹시하지. 이렇게 말하기는 참 싫지만(실제로 그렇기도 하므로) 가끔 남성적인 느낌의 옷을 여자가 입으면 여성적 매력이 더 부각되서 더 섹시해보이기도 해.


* 추천 대상


연령대: 30대 초반 - 30대 후반

체형 및 상황: 뱃살과 넓은 골반을 보완하고 싶다면, 차분하고 단정한 느낌의 캐주얼 원피스가 필요하다면,

취향 및 선호도: 샤랄라 하지 않은, 심플한 느낌의 원피스를 입고 싶다면,


* 코디 팁


이 사진에는 롱부츠랑 매치했는데 부츠의 아이보리색이 원피스와 잘 어울리지. 색깔 대비를 잘 활용한 코디야. 7부라서 한 겨울에 입기는 좀 추울 수도 있지만 레깅스랑 매치하면 너무 춥지 않은 겨울까지 입을 수 있을 것 같아. 원피스의 느낌이 캐주얼하고 작업복같은 느낌이 있어서 신발을 매치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데 이럴 때는 너무 세련되고 포멀한 신발보다는 전체 톤(느낌, 분위기)을 맞춰주는 게 좋아. 부츠의 통이 넓을 수록 캐주얼한 느낌이 있는데 이 부츠 역시 그래서 잘 어울린다고 볼 수 있지. 아싸리 작업복같은 톤으로 가려면 하이탑 운동화를 매치해도 좋은데 같은 단색이면 좀 재미없을 수도 있으니까 뱀피 무늬나 패턴이 들어간 디자인으로 매치하면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된다네~



<자존감을 쇼핑하다> 소개 및 더하는 말


1. 아이템의 디자인에는 어떤 느낌이 있습니다. 그 느낌을 입고 싶을 때 우리는 그 아이템을 구매하게 되는 것이죠. 코치의 분석을 통해 내가 옷으로 표현하고 싶은 느낌, 얻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봅니다.

2. 스타일과 스타일링에는 오답이 없지만 각자 피하고 싶은 자기만의 오답은 있습니다. 쇼핑 오답 노트는 아이템 분석을 통해 독자들이 자기에게 맞는 합리적이고 즐거운 쇼핑을 하기를 바랍니다.

3. 동물을 죽이지 않아도 멋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해 동물의 털이나 가죽이 사용된 의류나 잡화의 추천을 최소화합니다.

4. 20대 후반부터 50대까지를 고려한 다양한 아이템을 보여드립니다.

5. 빨간날과 주말을 제외한 월,화,수,목,금요일 업로드합니다.

6. 독자들의 응원과 후원은 크리에이터에게 큰 힘이 됩니다. 1,000원부터 후원 가능하며 콘텐츠가 유익하고 재미있었다면 투네이션 후원링크 https://toon.at/donate/637054087871237129 


글쓴이: 스타일 코치 이문연

행복한 옷입기 연구소 대표, 책 <스타일, 인문학을 입다> <주말엔 옷장 정리>

옷이라는 도구를 통해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개인 스타일 코칭/옷장 놀이 워크숍/333 프로젝트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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