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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문연 Oct 02. 2019

<코치의 쇼핑 노트> 13. 아이잗바바 루즈핏 점퍼

선물용으로 좋아


<아이잗바바 루즈핏 점퍼>


* 이미지 출처


https://shopping.naver.com/department/stores/100027890/products/4682730879?NaPm=ct%3Dk18mr6vy%7Cci%3Dshoppingwindow%7Ctr%3Dmyz%7Chk%3D15d1bdf15751921bf793f558e6df0e10e6f4e196%7Ctrx%3D


* 디자인 분석


1) 색깔: 각 브랜드에는 타겟 연령층이 있어. 그래서 모든 아이템들이 다 그렇다고 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의 아이템을 타겟 연령층에 맞춰 디자인하지. 그래서 연령대가 높아질 수록 원색에 가까운 아이템을 찾기 어려운 이유는 '이 나이에 이런 색깔을 입어도 될까? 이런 디자인을 입어도 될까?'하는 생각을 많이 하기 때문이야. 안 그런 브랜드들도 있긴 한데 드물지. 그렇게 50대 이상을 타겟으로 하는 브랜드를 보면 흰색이 섞인 파스텔 색(부드러운 느낌)이나 회색이 섞인 파스텔 색(차분한 느낌), 아예 갈색이나 검은색, 남색 등 어두운 색으로 이루어져 있어. 아이잗 바바 역시 주 타겟층이 40대 중반 이상이라 채도가 낮은 색 위주인데 정적인 색깔은 차분하고 우아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무난하게 잘 입었다'는 느낌을 줄 수 있지(나이 들수록 안정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거 왠지 공감되지 않아?). 점퍼가 갈색이랑 검은색인 줄 알았는데 검은색이 아니라 다크 그린이라고 하네. 다시 보니 아주 DEEP한 청록색의 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여간 무난무난한 색이야.


2) 실루엣 및 길이: A라인은 4,50대 이상의 브랜드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실루엣이야. 어깨만 붙고 아래쪽으로는 루즈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통통한 상체를 가리기에 아주 좋지. 어깨라인을 타고 부드럽게 떨어지는 실루엣이 우아해 보이기 때문에 많이 사용되기도 하고. 팔 부분이 짧을 경우 캐주얼한 느낌을 주는데 전체적으로 색깔에서 오는 정적이고 무거운 느낌을 8부 디자인으로 완화해줬어.


3) 소재 및 디테일: 이 점퍼를 추천한 첫번째 이유는 아래쪽의 쉬폰 디테일때문인데 아마 매장에서는 이 점퍼를 판매할 때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싶어. 꽤 많은 사람들이 엉덩이를 드러내는 것에 자신이 없어하거든(사실 누구도 남의 엉덩이만 보며 걷지는 않는데 자기 체형은 자기 눈에는 유독 잘 보이니까). 그래서 엉덩이를 가리고 싶어하지. 그런데 엉덩이를 가리는 디자인은 대개 다리도 짧아 보이거든. 이 점퍼는 그 부분을 아주 똑똑하게 보완했어. 쉬폰 원단으로 엉덩이는 가리는 척하면서 투명한 소재의 영향으로 앞에서 보면 다리 길이가 짧아 보이지는 않거든. 그래서 그 부분을 공략해서 팔면 아주 잘 팔릴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물론 전체 디자인도 우아하면서 무난하고.


* 추천 대상


연령대: 50대 이상

체형 및 상황: 엉덩이를 가리고 싶다면, 캐주얼과 정장 어디에나 어울리는 캐주얼 점퍼가 필요하다면,

취향 및 선호도: 모던하고 세련된 그러면서도 편하게 여기저기 걸칠 수 있는 아이템을 좋아한다면,


* 코디 팁


혼자 백화점이나 아울렛을 구경하다보면 그런 생각을 하지. 엄마한테 잘 어울리겠다. 이 점퍼는 가격대도 선물하기에 괜찮고, 무난한 디자인이며, 여기저기 잘 어울리는 실용템이라 더더욱 선물용으로 좋다고 생각해. 그래서 엄마(와이프도 좋고)가 이런 디자인을 좋아하고 잘 어울리는 사람이라면 서프라이즈로 한 번 선물해봐도 좋지 않을까 싶지. 청바지, 슬랙스, 스커트, 정장 원피스 등 막연하게 상상해봤을 때 특별히 안 어울리는 아이템은 없는 것 같은데 다만, 겉으로 보여지는 바지나 스커트, 원피스 등의 색깔은 아우터랑 채도를 맞춰주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 너무 원색이라면 그 발랄하고 활동적인 느낌이 아우터의 느낌과 따로 놀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 선물할 때 주의할 점은 당사자의 취향을 잘 맞춰야 한다는 점이야. 선물 그 자체만으로 의미는 있겠지만 본인의 취향이 확고할 경우 괜히 무안해질 수 있거든.



<자존감을 쇼핑하다> 소개 및 더하는 말


1. 아이템의 디자인에는 어떤 느낌이 있습니다. 그 느낌을 입고 싶을 때 우리는 그 아이템을 구매하게 되는 것이죠. 코치의 분석을 통해 내가 옷으로 표현하고 싶은 느낌, 얻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봅니다.

2. 스타일과 스타일링에는 오답이 없지만 각자 피하고 싶은 자기만의 오답은 있습니다. 쇼핑 오답 노트는 아이템 분석을 통해 독자들이 자기에게 맞는 합리적이고 즐거운 쇼핑을 하기를 바랍니다.

3. 동물을 죽이지 않아도 멋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해 동물의 털이나 가죽이 사용된 의류나 잡화의 추천을 최소화합니다.

4. 20대 후반부터 50대까지를 고려한 다양한 아이템을 보여드립니다.

5. 빨간날과 주말을 제외한 월,화,수,목,금요일 업로드합니다.

6. 독자들의 응원과 후원은 크리에이터에게 큰 힘이 됩니다. 1,000원부터 후원 가능하며 콘텐츠가 유익하고 재미있었다면 투네이션 후원링크 https://toon.at/donate/637054087871237129 

 

글쓴이: 스타일 코치 이문연

행복한 옷입기 연구소 대표, 책 <스타일, 인문학을 입다> <주말엔 옷장 정리>

옷이라는 도구를 통해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개인 스타일 코칭/옷장 놀이 워크숍/333 프로젝트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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