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시의 채찍
널리 알려진 이론의 깊은 해석은 개념 정립에 유용하다.
당근과 채찍 중 성장에 더 유리한 것은 무엇일까?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이 관용어를 주제로 작성한다.
나는 수업을 진행할 때 굳이 둘 중 하나를 고른다면, 채찍보다 당근을 선호한다.
이 내용을 보는 작업실의 회원님이 있다면
‘당근을 받은 적이 없는데?’라며 의아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당근은 보상과 칭찬, 채찍은 지적과 엄격함. 위주로 방향이 잡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방법들에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받는 사람 입장에서 효과가 많이 떨어질 수 있다.
개인 유튜브 채널에 올라와 있는 영상 중 학원생활에 관한 콩트를 찍은 것이 있다.
학원 수업 시간에 겪었던, 안 좋은 영향력의 상황들을 재연으로 찍은 영상이다.
그 대사와 연기는 모두 실제로 있었던 일 그대로 한치에 과장이나 각색 없이 만들었기 때문에, 총 200만 뷰가 넘는 많은 공감대를 얻었다.
자극적인 소재인 것도 한몫한다.
그 영상에서 나오는 교육 방법들이, 의미가 퇴색된 당근과 채찍이다.
영상 내용 요약이다.
선생님이 그림을 칭찬해 주며, 본인을 투영하고 결국 자랑으로 빠진다.
개선점을 이야기해 줄 때 감정적인 판단을 많이 사용하며, 때마다 기준이 흔들려 있다.
통찰력 있게 분석하는 자세를 의도적으로 보여주려 하지만, 인위적 설정이다.
장난 섞인 비교와 비유법을 사용하고, 자존감을 깎는 비난을 주로 한다.
이런 잘못된 방법을 중심으로 심리적인 부분을 건드리며, 정신적인 동기부여를 해주는 듯한 뉘앙스의 수업이 진행된다.
연기를 해보며 그 입장이 되어 보니 알 수 있었던 점이 있다.
중독성
학생과의 소통이 아닌 지배성을 갖고 싶은 인정 욕구로서, 마음대로 유세 부리고 잘난척할 수 있는 작은 권력에 대한 중독성이다.
이는 사회성이 발달하기 전 유아기 형식의 행태로도 분류된다.
이면의 심리를 파악해 보면, 부족함을 감추기 위해 자극성으로 채우는 원초적인 방법이다.
동물은 겁이 날 때, 감추기 위한 생존 방법으로 몸을 부풀린다.
학생이 가진 생각과 능력을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장. 단점을 나누어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을 앞세우며 일관성이 부족한 교육이 참 많다.
그런 상황에서 제대로 된 당근과 채찍이 적용될 리는 만무하다.
선생님을 찾을 때 능력보다 인성을 우선순위로 놓는 대부분의 경우는, 이런 상황에 대해 좋지 않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안 좋은 기억들은 흘려보내되, 반면교사로 활용하자. 활용도마저 없으면 그 시간이 너무 아깝다.
당근과 채찍에 대한 보편적 해석이다.
당근은 장점 위주로 부각해, 자존감 상승으로 인한 동기부여 느낌의 순화 형식이다.
채찍은 단점 위주로 자극하고 각성시켜, 동기부여를 만드는 직접적 형식이다.
이 방법들의 장. 단점을 정리해 본다.
당근의 장점
노력 대비 자신감이 떨어져 있을 때 효과가 좋다.
자신도 모르게 스쳐 가는 요소들을 장점으로 판단하고 확인시켜 준다면, 잊기 힘든 좋은 경험이 된다.
잘할 수 있는 부분을 확실하게 알게 되면, 적용하기에 막힘이 사라져서 수월해진다.
그로 인해 흥미도가 쉽게 꺼지지 않고 유지하기 좋아진다.
채찍의 장점
잘할 수 있는 부분과, 잘 못하는 부분에 갭이 큰 경우 효과가 좋다.
느슨해진 마음을 빠르게 추릴 수 있다.
외부적 성찰로 인해 겸손하고 진지한 태도를 유지하기 좋다.
당근의 단점
과한 자신감이 붙을 수 있다.
잘할 수 있는 것 위주로만 선호하는 습관이 생길 수 있다.
채찍의 단점
자존감을 많이 잃을 수 있다.
앞으로 올라가야 할, 끝없는 단계들에서 느껴지는 압박으로 인해 흥미가 떨어질 수 있다.
이렇게 서로 호환도 되고 상쇄도 되는 특징들을 가지고 있기에, 적절하게 사용해야 하는 타이밍들이 꽤 까다롭다.
그래도 나는 당근을 선호한다.
당근과 채찍이 잘못 사용된 상황을 가정해 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
당근 사용법에 실패하면 잘못 파악된 장점이 부각되고, 이는 곧 맹목적인 칭찬으로 변질된다.
그로 인해 안주하거나 자만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단기성 일지라도 최소한의 동기부여는 될 수는 있다.
채찍 사용법에 실패하면 받는 사람 쪽에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이해도 계발의 목적이 빠진 채, 방법적인 개선만 강조하게 되면 지적이 된다.
단점을 지적하는 방법으로 많이 치우치게 되면, 감정을 건드리며 불필요한 자극이 들어가게 될 때가 많다.
그 과정에서 지적이 아닌 자기 과시가 되는 등으로 의미가 퇴색되는 경우가 생긴다.
대부분의 실수는 장점보다 단점을 강조할 때 일어난다.
받는 입장에서는 채찍보다 당근 쪽이 심리적으로 덜 힘들고, 덜 흔들리며 리스크가 적어 극복하기도 수월하다.
여러 방법론과 데이터를 고려해 봤을 때, 당근이 가지는 긍정적인 부분의 총점 합이 더 높다는 판단이다.
결론
당근과 채찍은, 내용 전달의 방법을 담는 그릇이다.
받아들이는 개인 성향도 중요하지만, 이를 고려해 추가적으로 세밀한 적용이 필요하다.
무엇이 좋은 방법인지 이분법적인 결정을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이 내용을 작성하기 위해 서사가 길었다.
두 가지 방법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은 극대화시켜서 병합하는 방향이 좋다.
병합을 위한 필수요소 두 가지다.
첫 번째, 담백함
두 번째, 감정 내려놓기
설명하다 보면 현재 상황과 맞지 않는 불필요한 부분들까지 얘기하게 될 때가 많다.
내용 전달에 필요한 부분들만 정리해서 전달할 수 있는 담백함이 필요하다.
감정은 주관적이기에 객관성을 잃어버리고 편파적 전달이 이뤄질 수 있다.
개인감정을 최대한 절제하고 주제에 집중해야 한다.
방법은 과하게 꾸미거나 포장할 필요 없다.
객관적인 근거를 토대로, 합리적 이해가 가능한 설명을 해주는 방법이 제대로 된 전달이라 생각한다.
자극을 주기 위한 목적의 직접적 화법은, 의도와는 별개로 과시가 담긴다.
방대한 데이터와 예시를 바탕으로 설명이 가능하다면, 강하게 말할 필요가 전혀 없다.
정확한 정보를 추린 설득 목적의 확실한 전달이 가장 깔끔하다.
성장기에 불필요한 채찍들로 인해 성장판이 닫히는 느낌이 들었다.
그 시절에 내가 먹고 싶었던 이런 합성 당근을 재배한 지 n 연차가 되어간다.
이것도 시행착오가 많았지만, 눈에 띄게 변하는 좋은 결과들을 보며, 촉진제 역할이 가능한 당근으로 성장하였음을 느끼고 있다.
돌아보니 아까운 시간이란 말은 잘못된 방법을 접했을 때 일어난다.
시간이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선, 오랫동안 정착되고 내재한 개념들을 하나씩 되돌아봐야 한다.
당근과 채찍 같은 흔한 말들은 고리타분해 보이지만, 오랫동안 내려오면서도 사장되지 않았기에 누구나 알 정도로 널리 퍼져있다.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유용함'을 지녔기 때문이다.
흔한 말의 고유 가치는, 유용성을 감지하고 해석해 낼 때 확실히 파악할 수 있다.
채찍에 지쳐 있다면 진화된 당근을 찾아 나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