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과 사회적 자본

왜 회사에서는 동호회를 만들까 - 비공식적 네트워크의 중요성

by 연사백

미국의 사회학자 로버트 푸트넘은 그의 저서 '나홀로 볼링'에서 사회적 네트워크의 붕괴로 유대와 결속이 해체되면서 상호 호혜성, 신뢰, 참여가 저조해지면서 사회적 자본이 줄어들고 있다고 경고한다.

9791186256398.jpg 나 홀로 볼링 - 로버트 푸트넘 저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

사회적 자본이란 개인이나 집단이 사회적 관계망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자원이나 혜택이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자본이 돈, 자산 등 경제적인 부분이라면 사회적 자본은 신뢰, 협력, 네트워크, 상호 호혜와 같은 공동체 기반의 무형의 자산이다.


아마 사회적 자본이라는 단어 자체는 낯설 수는 있어도, 우리는 이미 사회적 자본을 통한 호혜와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다.


링크드인과 같은 SNS를 통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서 뜻 하지 않은 기회와 정보를 얻게 되거나 지인을 통해서 정보와 혜택을 얻게 되는 것들 말이다.


특히 이런 사회적 자본 중 비공식적 네트워크 HR에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새로운 것이 아니라 이미 일상적 혹은 제도적으로 활용하는 것들이다.


회사의 네트워크는 공식적이다. 국가, 회사 등에서 제도와 규칙, 조직의 구조와 직무, 직위로 말미암아 생기는 네트워크는 제도적 틀 내에서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생성되어 형식적이고 규범적이다. 인간적인 면모 보다는 특정 목적과 규율을 위해 작동되며, 개인의 의지와 의향과는 별개로 형성이 된다.


비공식적 네트워크는 공식적인 조직과 달리 자연스럽게 형성된 인간관계 및 연결망을 의미한다. 이는 친구, 가족, 동료, 지역사회,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형성되며, 개인이나 조직이 신뢰와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도움을 주고받는다. 이 네트워크는 개인적인 의지와 의향을 반영한다.


회사에서 비공식적 네트워크를 공식적 네크워크로 연결하는 HR 제도 혹은 활동이 있다. 예를 들면 사내추천제도와 동호회 활동 등이다.


회사에서 왜 동호회를 지원하지?


말 그대로 그물망으로 상상해보면, 공식적 네트워크에 비공식적 네트워크가 추가로 형성된다고 하면 매우 촘촘한, 단단한 그물망이 연상이 될 것이다.


사회 초년생 시절 회사에서 사내 동호회를 장려했다. 당시에는 '이런거 지원해 줄 여력이 있으면 연봉이나 올려주지..'라고 생각한 적도 솔직히 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회사에서 굳이 업무와 상관 없는 동호회 활동을 장려하는 이유는 이 비공식적 네트워크와 공식적 네트워크의 연결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취미나 취향이 맞는 동료의 발견, 취향의 공유를 통해 공식적인 업무 관계가 인간적인 관계로 더 발전하게 되고 차갑고 목표지향적인 공식적 네트워크에 따뜻하고 관계지향적인 네트워크가 같이 얽히게 되면 비공식적 네트워크로 인해 업무 관계가 아닌 인간적 관계가 형성된다.

이는 조직 안정성과 소속감이 더해지고, 작게는 개인의 심리적 안정감이나 크게는 회사에 대한 로열티가 증대되는 효과가 있다.


공석인 자리에 사내 구성원이 적합한 인재를 추천하는 사내추천제도도 이를 이용한 제도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내부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외부 모집 대비 합리적인 비용과 노력을 통해 모집할 수 있고, 내부 구성원의 보증에 따른 신뢰를 획득할 수 있다.

추천 받은 인재 역시 추천인과의 비공식적 네트워크를 통해 조직 적응에 좀 더 효과적이며, 직무에 대한 내부 정보를 알 수 있어 직무 적합성을 외부 모집보다 더 잘 알고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사회적 자본(특히 비공식적 네트워크)를 지향하는 조직

직장인은 하루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낸다. 공식적인 네트워크만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아마 그 조직은 동료는 비즈니스적 관계, 혹은 경쟁 관계, 나와 무관한 그저 같은 공간에 있는 누군가와 함꼐하는 조직이 될 것이다. 기업의 성장, 경제적 이익을 좇는 것이 기업의 태생적 목적이니까 이 조직, 공간에서의 인간 관계가 공식적으로만 이루어져도 아무 문제는 솔직히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 목적만을 위한 조직이 아니라 비공식적 네트워크도 같이 고려하게 된다면 좀 더 강력한 조직과 생각지도 못한 시너지를 내는 조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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