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있어서 더욱 아름다운 풍경

-하늘물빛 정원의 야경

by 최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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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수능이 끝난 아들을 마주하는 엄마의 마음을 사알짝 고백할까 해.

그냥 아들 얼굴 더 많이 볼 수 있어서 일단은 좋고...

아들이랑 수다 떨 수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또한 좋네.

부정교합 때문에 살짝 멋쩍은 미소를 짓는 아들의 표정도

예뻐 보이니 난 분명 고슴도치 엄마가 맞는 것 같아.


장애가 있는 동생 덕분에 시간만 나면 이곳저곳을 다니는 엄마와 아빠.

고3이라는 무게 때문에 함께 하지 못했던 시간들이었지.

어떤 곳을 가도 가족이 함께하면 그냥 좋았는데

일요일조차도 슈퍼 일요일이 아니면 쉬지 못하는 고3의 생활 덕분에

아들과의 시간은 쉽지 않았지.

함께하고픈 마음도 있지만 아들이 가지고 싶어 하는 혼자만의 시간,

친구와 보내고픈 마음에 양보를 해야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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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곳을 갈까?"

어쩜 이름 다음으로 많이 하는 말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

이왕 잠깐의 짬이라도 생기면 함께 드라이브하는 자체가 즐거움이 된

엄마와 아빠가 자주 하는 질문이지.

아니 어쩜 동생과 함께 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 되어버린 그 시간이

이젠 우리 가족의 망중한을 즐기는 방법이 되어버린 거지.

수능이 끝나니 울 큰아들에게도 이렇게 물을 수 있어서 좋다.

그냥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그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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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의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은 엄마 마음을 거부하지 않는 아들.

우린 수 차례 갔지만 너는 오랜만이라는 금산의 하늘물빛 정원~!!

옷깃을 여미게하는 찬기운이 스쳐도 풍경은 참으로 좋더구나.

아들과 나란히 걸으며 수다를 떠는 것이 어쩜 그리도 좋은지 모르겠어.

수능이 끝나면 읽고 싶었던 책들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함께 보고픈 영화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어쨌거나 점수가 나와서 대학을 선택하기 전까지 충분히 즐기자꾸나.

이 짧은 여유가 지나고 나면 올 긴장은 그때 생각하자꾸나.


불빛에 반영된 풍경조차도 새로운 세상이 되는 곳에서는

있는 그대로를 즐겨보자꾸나.

살짝 맺힌 빗방울에도 순간포착의 마법에 걸려버리는 엄마를 늘 기다려주는 아들,

그래서 고맙고 좋구나.

아무리 좋은 풍경도 늘 무언가가 아쉬웠었는데...

이제 알았네.

네가 빠졌다는 것을.

네가 있어서 더 아름다운 풍경임을 확인하는 순간이었지.

이제 알았네.

넌 내게 있어서 화룡점정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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