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설에 강아지처럼 뛰다

ㅡ춘분의 설중매와 산수유

by 최명진



"눈이 내리고 있어..."

잠을 쫓는 한마디~~~

엉겁결에 후다닥 일어나 베란다로 가니

소복한 눈이 동네를 쓰담쓰담 해주고 있네.

"와~~~설중매를 볼 수 있겠네."

서울 출장으로 차를 운전하지 않으니

풍경 감상이 온전한 내 몫..^^





타이머 소리를 듣고 출발한 아들은 잘 가고 있나?

창문을 열고 연초록 우산을 찾아 한 컷.

허겁지겁 준비하고 나와서

지하철을 타기 전에 강아지코스프레...

포르르 발도장 찍고

산수유 담고, 설중매 담고...

이때가 아님 담지 못하리니

총총총 발자욱 찍고...





기차 타고 가면서 만나는 설경은

또 얼마나 아름다울까?

대전을 조금 벗어나니 그 풍경은 끝.

오늘이 춘분이라는데

설경에 빠진 감성쟁이는

강아지처럼 콩당콩당...





주어진 현실적 숙제를 안고

다시 돌아오는 길.

힘없이 녹아내린 질척한 풍경에

찬바람이 휘익 가슴으로 스민다.

수고했다...오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