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이 세상에 있는 것만으로도..

신록이 주는 힐링을 즐기다

by 최명진
나옹선사...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신안저수지

운전은 내게 있어 해방이었지.

내 공간을 가득 채우는 음악과 창으로 스치는 풍경.

어떤 말을 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

어쩌면 가장 맑게 머리를 비우는 시간이기도 하지.

재잘재잘 귀여운 학생들과의 시간 뒤로

인근의 고즈넉한 공간을 산책했다.

고요할 것만 같던 저수지에선 물고기들이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며 무리를 지어 이동하고...

밭농사를 위한 정갈한 채비가 유난히 눈에 밟혔지.

존재 자체로도 고상하고 위엄 있는 연기봉산동향나무~!!!

진미령의 노래를 떠올리게 하는 하얀 민들레~♡♡

연기 봉산동 향나무

그 좋은 풍경을 눈에 담으며 때마침 온 상담전화로

시간을 보냈지.

머리는 복잡해도 시야로 스며드는 풍경으로

힐링을 했다. 참으로 감사한 나의 에너지원이다.

화무십일홍이라 했나.

순간에 피고 지는 꽃들 뒤로 단단히 채비를 하고 나온

초록의 잎들은 긴 시간을 두고 푸르름을 선물한다.

초록이 주는 안정감이 없었다면 켜켜이 쌓이는

스트레스를 어찌 다 녹일 수 있을까?

능수버드나무의 하얀 솜털이 눈처럼 쌓이고...

인권지원단 회의 덕분에 대청호 산책을 더불어 했다.

초록을 보며 마시는 커피 한 잔도 좋구나.

아드님이 애정하는 민들레 홀씨가 곳곳에서 내 시선을

사로잡고... 이끌리듯 그들을 잡아 후~~ 불었다.

너희만이라도 맘껏 자유로웠으면 좋겠구나.

마치 눈처럼 흩날리는 능수버드나무의 하얀 솜털~!!

봄눈인 듯 나리고 쌓여 있었지.

미세먼지로 내내 답답하던 하늘이 살짝 얼굴을

내밀었다. 이토록 예쁜 얼굴을 계속 봤으면...

능수버드나무의 솜털
모란 ㅡ김영랑의시가 떠오르는...찬란한 슬픔의 봄~~!!!

아~~

초록빛 송화가 누우렇게 익어 곧 날리겠구나.

민들레 홀씨처럼 유영하는 그들을 곧 만나겠구나.

그 아름다운 풍경이 있어 나는 휴식을 얻는다.

그대가 이 세상에 있는 것만으로도 내겐 기쁨~

노래 가사를 흥얼거려 본다.^^

배꽃
모과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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