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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명진 Jul 26. 2023

싱그러운 여름의 한 자락

장태산자연휴양림과 괴곡동 느티나무

일이라도 좋다.

이렇게 싱그러운 풍경을 볼 수 있다면.

임의로 품을 팔아 만나는 풍경도 좋고

일로 인해 우연히 만나는 풍경도 좋다.

그 싱그러움의 향연에 그냥 퐁당 빠질 뿐이다.

가끔

내가 왜 이토록 자연의 품에 안기는 것을 좋아할까를

돌아보면 휴식과 한 템포 쉬어가고 싶을 때이다.

의도치 않아도 우야든둥 삶은 치열한 것 같다.

그 삶을 회피할 수 없으니 간간히 쉼을 준다.

그것이 내가 살아가는 방법이다.

돌아오는 길에 괴곡동 느티나무를 만나러 갔다.

그 긴 시간 동안 별의별 사안들을 담아왔을 나무.

그래서 그 나무줄기가 그 당당함이 더욱 크게 보인다.

몇 번의 아름으로 보듬어야 한 바퀴를 돌 수 있나.

여전히 건재함을 보는데 절로 감동이 일었다.

그리고 나무의 안녕을 기원했다.

많은 비로 졸졸거리던 곳이 시원한 물줄기를 선사하고

나무는 샤워 후의 개운함을 그대로 전하고 있다.

보라색의 비비추의 강렬함이 좋다.

탄탄하게 물이 오르고 익어가는 포도가 어여쁘다.

덕분에 내 눈이 행복하고  잠시 꽉 막혔던  내 가슴도

일순  훅~~ 하고 시원한 숨을 내쉰다.

나를 살게 하는 풍경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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