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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명진 Feb 26. 2024

양산 통도사, 봄의 전령 홍매화를 만나다

해마다 2월이면 발길이 닿고 싶은 곳~♡♡


이즈음 되면 떠오르는 한시,  정몽주의 춘흥(春興)~!!!

다시 봄이다. 내가 춘흥을 읊조리는 것을 보니...

어찌 아니 떠나겠는가.

일기가 좋지 않아 정월 대보름달을 보지 못하였으니

봄비에 피어났을 매화를 만나러 가야 하지 않으리...

이미 사전예고를 한 덕분에 조금은 늦었지만

양산 통도사 홍매화 조우를 약속한 터.

난 신이 났다.



예전에 비해 늦은 출발이니 홍매는 더욱 만개했으리~

날이 좀 더 좋았으면 꽃이 더욱 화사하게 빛났을 텐데

오늘은 그윽한 풍경을 담겠구나 싶은  마음.

지인에게 동행을 요청하여 각자 출발 후 만나기로 했지.

대전은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내 맘을 알았는지

통도사에 가까워질수록 비는 내리지 않고 있었다.

나와 같은 이들이 많았나 보다.

통도사를 목전에 두고 차가 움직일 생각을 않네..ㅠ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내겐 로망이 된 무풍한송로를

따라 기분 좋게 걷다 보니 드디어 통도사에 도착.

늘 처음 홍매화를 영접하는 곳은 성보박물관 앞.

역시나 홍매, 백매, 능수매가 반겨 맞아 주었다.

이곳의 개화상태를 보면 이후의 상황이 그려지는..ㅎ

올해는 제대로 만나겠구나.

차만큼이나  밀리는 사람들의 풍경~~!!!

그들 속의 일원이 되어 매화 즐기기에 나섰다.



우와~~~

무 예쁘다.

그런데 사진 찍기가 수월하지 않구나.

사람을 피해 찍는다는 것은 불가하다는 생각.

덕분에 하늘을 우러러 최대한 사진을 찍었다.

각자의 사진만 찍고 있는 연인의 사진도 찍어주니

고맙다는 그들의 미소가 홍매만큼이나 싱그럽구나.

공양미 사서 법당에 들어가니 발붙일 곳이 거의 없네.

구석에 자리 잡고 백팔배~~♡♡♡




몽골몽골 맺힌 땀을 씻어내며

아쉬운 마음에 주변 풍경을 담으며 다시 꽃놀이~^^

흐미~~ 좋고도 좋구나. 얼씨구~^^

춘흥에 빠져 돌아 나오는 길.

무풍한송로의 길은 더욱 밝고 쾌청했다.

앞으로 매해 봄, 춘흥을 몇 번을 더 읊게 될까.

기꺼이 오는 봄을 즐겨  맞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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