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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명진 Mar 11. 2024

수덕사 봄맞이~~  

부모님과 함께하니 더욱 좋았던 봄맞이

하루를 온전히 방콕으로 지내고 보니

근무 나간 아빠의 자리가 크다.

누구보다 나  지켜보기의 달인인  아들과 눈이 마주쳤다.

거실문으로 스미는 햇살이 참 좋은데

어딜 가면 좋을까?

순간 떠오른 부모님~~!!

부모님도 뵙고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으로 가자~~!!!



친정집에 전화를 하니 엄마가 받으신다.

"어이구~  딸, 몸은 어떠니?"

반가운 목소리로 전화를 받는 엄마의 첫마디.

주객이 전도된 질문을 항상 먼저 받는 어설픈 딸~

"울 여사님 목소리 듣고파 전화했지용.

날도 좋응께 살짝 얼굴 뵈러 갈꺼나 하구용~^^"

봄을 설렘이 충만한 엄마의 목소리에 문득 죄송함이...ㅠ

전화통화 소리를 듣더니 아들은 바로 출발 준비 모드다.ㅋ



밖으로 나오니 햇살은 다숩고 바람도 고분고분하다.

부모님 뫼시고 간단한 드라이브 하기엔 좋겠다 싶었다.

어쩜~- 진정한 봄날임을 인증하듯 눈으로 스미는 풍경.

절로 창을 열어 스미는 바람을 맞았다.

친정집에 거의 도착할 무렵 걸려온 남동생의 전화.

동생 내외도 조금전에 집에 도착했다는~^^

올케는 밭에서 봄을 캐는 중이었다. 방가방가~♡♡



햇살이 좋을 때 드라이브 가자는데 만장일치.

동생 덕분에 난 창밖으로 스치는 풍경을 충분히 즐겼다.

햇살이 잘 드는 곳엔 산수유, 매화가 예쁘게 피었다.

청천저수지 위로 반사되는 햇살이 너무도 아름다웠다.

그렇게 봄길 따라 우리가 도착한 곳은 덕숭산 수덕사.

날씨가 좋아서인지 엄마도 제법 걸으셔서

수덕여관과 미술관까지 돌아볼 수 있었다.

세세히 살피는 동생내외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마지막은 인근의 식당에서 산채정식으로 저녁.

애정하는 우렁이무침을 한 번 더 주문해서 먹었다.

부모님도 맛나게 드시니 오늘 오길 정말 잘했다 싶다.

조촐할 수 있는 만남이 꽉 채워진 하루였다.

날씨조차 부모님의 봄맞이를 위해 맞춤준비를 한듯.

거기에 동생내외의 동행으로 더욱 좋았던 시간이었다.

부모님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이번 한 주도 잘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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