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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대출은 빚이 아니라 레버리지다

학교에서 절대 알려주지 않는 돈

by LUY 루이

한국 사회에서 ‘빚’이란 단어는 늘 부정적인 이미지로 포장돼 있어요.

“빚지면 인생 망한다”,

“대출은 마지막 수단이다”,

“남의 돈 쓰지 마라.”
어릴 때부터 그렇게 배워왔죠.

학교에서도 ‘저축은 미덕이고, 대출은 위험’이라고 배웠어요.
하지만 현실에서 부자가 되는 사람들은 정반대의 길을 갑니다.
그들은 대출을 ‘위험’이 아니라 ‘속도’로 봅니다.
빚을 이용해 시간을 단축시키고, 그 시간 안에서 자산을 불리는 구조를 만들죠.


결국 같은 돈을 다뤄도 ‘빚을 두려워하는 사람’과 ‘빚을 활용하는 사람’의 인생 궤적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전자는 빚을 피하려다 늘 제자리에서 돌고, 후자는 빚을 발판 삼아 계단을 오릅니다.
이 둘의 차이를 가르는 건 돈의 양이 아니라, 돈에 대한 관점이에요.


우리가 빚을 무서워하는 이유는 단 하나예요.
‘갚을 자신이 없기 때문’이에요.
학교에서는 ‘이자를 갚는 법’은 가르치지 않아요.
그저 빚을 지지 말라고 할 뿐이죠.
하지만 금융의 본질은 ‘자본의 시간차를 빌리는 것’이에요.
즉, 대출이란 미래의 나에게 있는 돈을 지금 당겨 쓰는 행위예요.


그리고 그 대가로 이자를 지불하는 겁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이자는 벌 수 있는가’예요.
대출의 위험은 돈을 빌렸기 때문이 아니라, 빌린 돈으로 아무것도 만들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소비를 위해 빚을 지면, 이자는 당신을 잠식하지만
투자를 위해 빚을 지면, 이자는 당신의 자산을 불리는 엔진이 됩니다.


예를 들어, 5% 금리로 1억 원을 빌려 연 10%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사업이나 자산에 투자했다면,
순수익은 단순히 1억의 5%가 아니라 ‘대출을 활용해 벌어들인 추가 이익’이에요.
이게 바로 레버리지의 힘이죠.
즉, 돈이 돈을 버는 속도를 빌려오는 겁니다.


하지만 이 단어 ‘레버리지’는 한국에서 오해가 많아요.
레버리지라고 하면 ‘빚을 과도하게 지는 위험한 투자’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레버리지는 ‘지렛대’라는 뜻이에요.
적은 힘으로 더 큰 결과를 내는 원리를 말하죠.
즉, 부채를 전략적으로 사용하는 능력이 바로 레버리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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