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빛

by 글셩글셩


일하다 잠시 보는 하늘은 상념의 파도에 휩쓸리게 한다




삭막한 사무실

답답하게 내린 블라인드 사이로

투명한 빛 한줄기


봄아, 너니?

순간, 황홀함에 젖어

블라인드 사이를

두 눈이 비집고 빛을 향했다


따뜻한 빛 속으로

두 눈 가득 파고드니

푸른 봄하늘과

미온의 봄바람이 얼굴에 앉았다

꽃무늬 시폰 원피스가 나풀거리

꽃잎들이 사방으로 퍼졌다


그리고

뭉게뭉게 벚꽃길을

너와 손잡고 걸어갔다

황금 빛살 속에서

미소를 주고받았다


지금

눈물이 흐르는 건

순전히 황홀한 봄빛 한줄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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