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일들을 풍선 터뜨리듯 찔러 팡팡 없애버렸으면
하늘을 올려다보니
찬바람 머금은 별들이
흔들리다 하나둘 떨어진다
세상의 별들이 떨어진다
내 속으로 내 어둠으로
무거운 절망이 가라앉는다
절망 때문에 쓰러질 수도 없다
별은 쇳덩이로 쌓이고
나를 홀로 세운다
오늘도 절망의 무게를 뱃속에 담고
쓸쓸한 일상을 휘감아 두르고
일터로 꾸역꾸역 기어간다
밤이 되면 또다시
수많은 별이 휘청이다 떨어지고
나의 어둠 속으로 무겁게 가라앉는다
언젠가 뱃속 가득 불 꺼진 별들이
입까지 들어차면
꺼먼 몸뚱이 그대로 석탄으로 굳을까봐
두려운 눈물 담아 별을 쏘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