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잘 땐 진짜 천사같죠^^;
무성한 머리숲을 내려오면
솜털밭 이마가 동그스름 포근하고
아래에 보드라운 눈썹 화단 등장
살짝 옆으로 가서
말랑말랑 젤리 귓불 위에서 잠시 멈춤
다시 돌아와
살짝 올라간 눈매에 매달린
굳센 속눈썹 화초를 헤치는데
순간 화초의 떨림을 느끼다가
매끄럽고 폭신한 볼 언덕을 넘어
옅은 소리가 나는 두 개의 작은 코밑굴과
깊은 골짜기를 지나
옴찔옴찔 입술산 틈에서
바람이 슈-
사방에는 고요함이 떠다니고
너는 꿈속 어딘가로 걷고 있겠지
가만히 옆에 누워
잠든 너의 모습을 조용히 거닐다 그만
너의 손을 잡아주러 꿈길에 나선단다
아가, 자라나는 작은 생명아
밤사이 대지를 뚫고 깨알 같은 싹을 틔워
온 우주에 따스한 활력을 선사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