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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앙투안 Oct 05. 2023

자기 계발의 해답, 자기 통제

두 번째 책을 낸다면 자기 통제를 주제로

 지금까지 자기 계발이라는 분야에 관심을 갖고 더 나은 삶을 위해서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책을 읽는 그때일 뿐, 실제로 내 인생이 드라마틱하게 변화가 일어나진 않았다. 그럼 지금까지 내 한정되어 있는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한 것은 모두 헛된 일이었을까? 그렇게 생각하진 않는다. 얼마나 나에게 영향을 주었는지 측정할 수는 없지만 내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무의식이라는 부분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그 노력과 시간이 아깝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최근에 관심을 갖고 읽은 책이 있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라는 분의 책이다. 이 책을 발견하게 된 계기는 우연이었다. 종로의 한 북카페에 들러 꽂혀있던 책을 읽었다. 책의 제목은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몰입, flow]이라는 책이었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라는 심리학자에 대해서는 조금만 검색을 해보면 꽤 대단한 업적을 이룬 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의 책에서는 행복이라는 단어의 의미부터, 의미라는 단어의 의미까지 그리고 일반적으로 누군가가 우리에게 물어본다면 쉽게 한 문장으로 나타내기 어려운 단어의 해석들까지도 풀어서 설명이 돼있다. 또한 인생에서 원하는 것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좀 더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 책은 내가 고민했던 부분들을 정리해줬다. 


 요즘 나는 머릿속에 생각은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지만, 제대로 무언가를 시작하지 못했다. 머릿속이 복잡하고, 관심 가는 것도 많다 보니 생각은 쓸데없이 많아지다 보니, 그중에서 우선순위를 세워 무언가 제대로 시작하는 것이 나에게는 쉽지 않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그리고 뜻밖에 원인을 발견하였고, 대부분의 자기 계발 책에서 이야기하는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었다. 물론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나에게는 조금 더 이 의미가 특별히 다가왔다. 전에는 알지 못했던 비밀을 알게 된 느낌이다.


다시 정리해서 말하면, 기존에는 책에서 하는 말들이 다 좋고, 그대로 하면 다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으로만 잠시 뿐인 위안과 용기를 얻었다면 이번에는 좀 더 근본적인 이유를 알게 돼, 무엇을 가장 신경 써야 하는지 알게 된 것이다.


나는 당장 머릿속에 떠오르는 자기 계발 책들을 생각해 봤다.


현재 내가 소장하고 있는 책들

1. 그릿(GRIT) 

2. 몰입- 플로우 

3. 도둑맞은 집중력(2023년 현재 베스트셀러) 

4. 퓨처셀프 (2023년 현재 베스트셀러)

5. 자청의 역행자 


- 그릿은 다른 말로는 끈기라는 단어로 해석할 수 있다. 테드영상으로도 유명한 단어다. 끈기 있게 무언가를 꾸준히 해나가는 능력이 결국 성공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요인이라고 책은 말한다.  


즉, 끈기 있게 행동하려면 자기 통제를 해야 한다. 그릿의 핵심도 자기 통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 몰입(플로우)의 상태가 되려면 인간의 기본적인 산만한 정신적인 상태 즉, 의식의 엔트로피의 상태에서 벗어나 내 모든 세포를 한 가지에 몰입해야 이때 비로소 우리는 행복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무언가에 깊게 집중해 몰입의 상태가 이어지려면 현재 정신을 어지러뜨리는 주변 요소로부터 나 자신을 통제해야 한다. 결국 자기 통제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 도둑맞은 집중력이라는 책은 읽지는 않았다. 하지만 휴대폰 사용, 우리를 유혹하는 짧은 영상, 우리의 시선을 빼앗아 가는 자극적인 SNS의 영향으로 인해 집중을 하지 못해서 생기는 요즘 사회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집중력은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과도 관련이 있다. 즉각적인 보상에 취약한 우리 뇌는 이에 익숙해지면 집중을 오래 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보다 장기적으로 목표를 계획하고 꾸준히 행동한 결과로 주어지는 보상이 우리 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더 나아가서 삶에서 느끼는 행복감은 더 크다. 집중력은 결국 몰입과도 관련이 있고 자기 통제가 키포인트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 퓨처 셀프는 최근 서점에 들러 빠르게 훑어봤던 책이고, 중요한 핵심은 우리가 바라는 미래를 구체적으로 정하고, 미래에 내가 원하는 삶을 이루기 위해 계획을 세워 포기하지 않고 실행을 하면 이루어진다는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먼 미래의 내가 원하는 나 자신을 구체적으로 그리고 자주 그 미래를 떠올리는 것이 핵심이다. 내가 원하는 삶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하나씩 실천하더라도 예기치 않은 유혹에 빠지거나, 사회에서 정의한 의미대로 살거나(크게 취업, 결혼, 돈, 성공과 같은 사회에서 정의한 단어의 의미) 원초적인 본능의 뇌(편안함만을 추구하고, 불편함은 피하려는 뇌)를 따르게 되면 내가 바라는 미래의 나는 그냥 희망고문일 뿐 절대 이뤄지지 않은 허상일 뿐이다. 결국 이 또한 자기 통제가 있어야 한다.


- 자청의 역행자라는 책은 일단 우리가 지니고 있는 현재의 정체성을 해체하고 정체성을 재정비하는 것이 첫 단계라고 한다. 사회, 그리고 주변 사람들로 인해 나라는 사람이 규정되어 있다. 그리고 별 다른 생각 없이, 의심의 여지없이 마치 나는 그 방식대로 태어나 나 자신의 운명은 정해진 것처럼 살아간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고 믿는 세상은 내가 경험하고 느끼는 시선으로 규격화 또는 획일화된다. '역행자'라는 단어는 '순리자'라는 단어의 반대말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이 책의 핵심은 우리의 본능적인 뇌를 따라서 의식의 흐름대로 살아가는 순행자처럼 살지 말고, 그 흐름을 역행해서 살아가는 역행자가 돼야 인생에서 성취를 한다고 말한다. 역행자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핵심 요소일까를 생각해 보면 이 또한 자기 통제라는 단어로 귀결된 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우리 모두는 인생을 쉽게 살고 싶어 한다. 즉 의식의 흐름대로 사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선택하며 살아간다. 그 이유는 우리 인간은 기본적으로 고통을 끔찍이도 싫어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고통은 우리에게 불편을 주고 때로는 아픔을 준다는 것을 살아가며 배운다. 그러나 고통의 찰나의 순간에는 비록 아플지라도 장기적으로 우리가 기쁨과 행복을 느끼려면 고통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럼 자기 통제를 통해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될까?


 우리 자신을 원초적인 뇌의 일부인 본능에 맡기지 않고, 본능대로 행동을 하고 싶은 그 순간을 참고 인내(자기 통제)해서 내 인생의 목적과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나 자신이 정한 나만의 룰에 따라 행동(자기 통제)을 했을 때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의 삶은 더욱더 빛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찌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범하게 살아가고, 그렇게 보이는 이유는 모두 자기 통제를 하기 위한 수고와와 고통을 피하고 뇌의 순리대로 본능에 충실히 살아가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한다. (한 예로, 우리는 퇴근길 지하철에서 대부분 SNS, 웹서핑, 영상시청을 선택하지 책을 읽거나 그 시간을 활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리고 내가 깨달은 자기 통제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책을 내고 싶은 인생의 목표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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