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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NIZ Jul 19. 2020

소나기

7월 19일 일요일

일요일 아침

푸른 숲 사이로


비의 행렬이

열을 지어 지나간다


호사한

발자욱 소리에


벙어리 

커튼이 놀라

하얀 춤을 추고


우산 없는

바람이

구름 위로 숨


비 오는 날

커피 로운 날


고른 , 더블샷에

에스프레소가 피어


부드러운 크레마

짙은 브라질리안


그리고

크리스토퍼슨

for the good time


구름이

먼 산을 두르고


비의 행렬이

걸음을 출 때


다시  바람에

젖은 나무가 옷을 말린다.

202007191145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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