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뷰티생활

예민함이 태도가 되지 말자

나만의 아로마테라피(with. 르에르베 2년 사용 후기)

by 앤트윤antyoon

진짜 나의 아로마오일 사용기

Words by Jeong-Yoon Lee


제품 협찬 받아쓰는 글이 아닌, 실제로 2년간 아로마 오일을 곁에 두고 사용하면서 느꼈던 저의 사용기에요. 처음 받았을 때와 두 번째로 받았을 때 르에르베 리브랜딩도 되어서 전후 비교하기 훨씬 더 좋더라고요. 소비자가 구매에 이르기까지는 제품의 외적인 부분이 많이 차지하긴 하지만 재구매는 확실한 내적인 부분이잖아요. 아로마 오일이 있으면 내 삶에 어떤 부분이 개선되는지 선명한 이유가 생기지 않으면 굳이 안 사도 되는 거니까요.



한달에 한번 나도 모르게 예민해질 때

20대 때는 생리 일주일 전이라고 해서 별다른 변화를 못 느꼈어요. 생리통도 없었고요. 아주 운이 좋은 케이스죠! 30대가 되면서 슬슬 몸의 변화를 느끼기 시작했어요. 특히 스트레스와 감정에 굉장히 취약해지더라고요. 같은 단어의 뉘앙스인데 괜히 더 예민하고 기분 나쁘게 들리는 거예요. 평소 하지 않던 실수를 하게 되기도 하고, 상대를 언짢게 하게 된 거예요. 그 일이 계속 머릿속에 남아서 내가 왜 그랬지? 왜 그렇게 예민하게 받아들였지? 곱씹다 보니 아~ 생리 일주일 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그 뒤로 새로 알게되는 되는 사람을 만나면 '제가 혹시 평소와 다르게 예민하거나 차가우면 말해달라고 했어요' 다른게 아니라 생리 전이라 평소와 같은 단어인데도 그냥 못 넘어가고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미리 선수치게 되더라고요. 확실히 제 스스로 그걸 인지하니까 조심하게 되고 생리 일주일 전이되면 알아서 조심조심하더라고요.



명상, 나만의 방법이 있을 뿐

욱~하지 않도록 마음의 안정을 되찾는 게 중요하더라고요. 그 부분에 있어서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명상이에요. 명상이라고 해서 매트를 깔고, 양반다리를 하고, 눈을 감고, 명상 음악을 틀어놓고 이런 정석 코스대로 하지 않아도 되는 나만의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더라고요. 어스름 해졌을 때, 캔들워머 조명을 켜고, 아로마 오일 한 방울 떨어 트린 다음 집안이 향으로 채워지면 알아서 차분해지더라고요. 저는 '드뷔시의 달빛'까지 틀어놓으면 완벽한 명상 시간이에요!


침대에 누웠을 때 발차기 하게 되는 사건 중에 하나가 바로 그 생리 일주일 전 예민하게 굴었던 일이거든요. 그 정도로 내가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예민함이 태도가 되어버린 날이라 아직도 얼굴이 화끈거리고 내가 왜 그랬지? 싶은 순간이었거든요. 그 뒤로 내가 왜 예민 버튼이 눌렸는지 알고 나니까 화낼 이유가 사라졌어요. 아~ 그날이군!



리브랜딩, 덜어냄은 언제나 옳다!

확 달라진 건 아니지만, 확실히 더 단정하고, 더 브랜드다워졌어요. 병의 라벨도 심플해지고, 로고가 돋보이게 바뀌었죠. 덜어낸다는 건, 그만큼 자신 있다는 의미 같기도 해요. 기존 라벨 디자인이었던 테두리와 텍스트로 꽉 차있을 때보다 디자인 요소를 덜어내니까 훨씬 르에르베 로고도 눈에 잘 들어옵니다.



네잎클로버 디퓨저 참, 센스 오졌다!

이번 리뉴얼에서 가장 좋았던 건 네잎클로버 모양의 디퓨저 참이에요. 베개나 침대 시트에 직접 떨어뜨리면 얼룩 남을 수 있잖아요. 근데 이 클로버 참에 오일을 떨어뜨리면 그런 걱정이 없어요. 소비자를 고민하지 않게 하니까 좋더라고요. 무엇보다 ‘행복’을 상징하는 네잎클로버라 선물용으로도 억지스럽지 않고, 마음을 전하기에 딱이에요.



아로마테라피는 감정의 셀프케어

누군가에겐 그저 향일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예민함이 태도가 되지 않도록 나를 다잡는 시간’ 그 자체였어요. 어느 날 갑자기 부쩍 감정의 파동이 커지고 있다는 걸 느끼셨다면, 은은하게, 부드럽게 나를 보듬는 향 하나 곁에 두세요. 생각보다 큰 안정감이 되어줄지도 몰라요.



Credit

글. 이정윤

사진. 이정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아이에게 줄 수 있는 진짜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