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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오아쿠아 Jul 09. 2023

나를 잡아준 사소한 것

어둠 속에 들어온 빛

흔들리고 찢기고 휘둘리고 무너져 가는 나를 더 이상 내가 나를 두고 보는 게 지겹고 역겨웠다.

나를 함부로 무례하게 대하는 사람 때문에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얼굴은 벌겋게 보기 싫게 열꽃이 피어나곤 했다. 이럴 때마다 무너지는 나를 마주한다

나는 생각했다.


무너지는 나를 잡아주는 글의 문장들을….

“절대 겁먹지 말아라.”

오늘 너에게 무례했던 사람은 그냥 스쳐 지나가는 인연일 뿐이다.

그 사람 때문에 화가 나고 다른 삼자한테 욕을 쏟아내고 해 봤자 초라해지기만 할 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예쁘게 생긴 사과 한쪽을 먹고 음악을 틀어놓고 나의 소중한 일과를 지속케 한다. 그럼 그 못난 열꽃은 조금씩 고개를 숙인다.

결국 타인에게 위로받기 위해 내 감정을 토해 내는 순간 나는 우스워지고 또 그에게 가벼운 존재가 되기 십상이다.


어둠 속에서는 보이는 게 없다. 공포와 두려움 속에서는 흥분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머릿속에서 정렬이 되지 않는다.

빛을 보기 위해서는 잠시 눈을 감고 더 어둠 속에 맡겨본다.

1. 있는 그대로 자신을 인정한다.

2. 다름을 배움으로 다룬다.

3. 어려울 때도 제자리를 지킨다.

4. 고달파도 원망하지 않는다.

5 긍정적 시각으로 고개를 돌려본다.


깊게 들숨, 날숨으로 호흡을 한다.

부정적 에너지를 날숨으로 흘려보낸다.

세상에 갇힌 내가 아니라 내가 세상을 주도하기 시작해야 한다.

방 정리부터 몸 씻기부터 시작하자.

나를 잡아준 것은 아주 사소한 것들이다.

사소한 것들이 나의 중심에 차곡히 쌓여간다.

그 사소함이 빛이다.

정돈되어서 단정하고 정교해지는 견고한 우리의 사소한 일상은 빛으로 우리에게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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