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거라는 마음부터 벗어나기
아직도 그 강의 내용이 내 거라고 생각합니까?
12년 차인데 여전히 일주일 강의 내용을 다시 준비하고, 다시 교안을 만든다.
IT 쪽이라 시대에 맞춰, 다른 강사들보다 앞서 트렌드를 읽고 준비하려고 한다.
그러한 노력으로 누가 내 것을 보고 그냥 가져갈까 봐 걱정됐고 항상 날이 서 있었다.
사실, 뭔가 특별하지도 않지만 다른 강사보다 조금 일찍 시작할 뿐이다.
인터넷만 검색하면 다 나오는 주제, 난 그게 다 내 거라고 생각했다.
어차피 나도 강의 준비할 때 인터넷과 책에서 자료를 찾아 하면서....
이런 마음은 나만 그런가?
몇 달 전 어떤 모임에서 만난 영어 강사님도, 책 놀이 강사님도 "내 강의는 오픈할 수 없어요, 저만의 특별함이 있어요."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정말 그 내용에는 특별함이 있을까?
강사 경력이 몇 년이 되면 내 분야가 아니더라도 강의 커리큘럼만 봐도 어떤 형태인지 어떤 내용인지 파악할 수 있다.
이제 본질은 그 특별함이 주제와 내용이 아닌 "누가 강의를 했나?"가 본질이 되어야 한다.
내가 하는 강의의 주제는 이미 많이 나와 있다.
하지만 강사들마다 강의를 진행하는 플랫폼, 여러 가지 교육 기법들이 다르다.
같은 주제라도 내가 어떻게 "체화"의 과정을 거쳤는지, 무엇을 전달할 것인지(콘텐츠화),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교육기법)에 따라 "자격증을 한 번에 따고 싶으면 OOO강사님을 찾아가라", "OOO강사님에게 배우면 인생이 바뀐다."라고 수강생이 인정해준다.
오픈을 하면 뺏어 갈까 봐 억울해하지도, 걱정하지 말아라
뺏기는 게 아니라 내가 더 성장하는 길이다.
뺏기면 뺏길수록 내가 더 알려지는 강사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