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비극

by 올빗ORBIT

모두의 비극

일상이 훼손되어본 사람은 안다. 모험이 생을 책임져 주지 않는다는 것을. 이 문장 뒤로 나열할 비겁한 변명 뒤로 꽁꽁 숨어보자. 밥벌이와 역병 사이. 외줄 타는 광대의 위태한 몸짓이 아무에게도 희극이 아니라는 것. 애써 재주를 부려보지만 흥을 돋우는 것은 과거에 머물러 있다. 이상하기도 하지. 끌끌 혀를 차는 이 누구인가. 이토록 열심히 살고 열심히 생을 소모하는 이유가 뭔가. 돌림병보다 무서운 무성한 목구멍으로 겨우 바릇한 사람임을 우긴다. 비겁이 나쁜가. 일상을 되돌릴 수 있다면, 평범을 반복할 수만 있다면 넙죽넙죽 재주를 넘겠습니다. 의롭고 존엄하기가 복권에 당첨되기보다 어렵다던데. 그래서 여러분의 입술 위에 창궐한 무수한 단어 중 실검을 장악한 말을 자주 휘두른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시절이 하 수상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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