ㅔpilogue

by 올빗ORBIT


파도는 달의 지휘 아래 지구를 일렁인다. 유기적이다. 파도라고 이름했을 뿐 어디서부터가 파도이고 빗물이며 강인지 그리고 무엇이 바다인지 너는 명확히 서술할 수 없다. 명징하지 않다는 사실에 위로를 받는다. 모두의 역사로부터 누락된다 한들 이제는 서럽지 않다. 허술한 경계를 무너뜨리는 차가운 언어들. 찰나의 반짝임만을 간직한 채 나락으로 멀어지는 파도의 생은 죽을 때까지 풀어야 할 화두다. 너는 궁금한 것이 아주 많다. 끝맺지 않은 이야기들은 아직도 윤회하고 그리하여 남은 것을 격랑이라 이름하자.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ㅍrolo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