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민슬비 Jul 21. 2019

감히 당신께는

감히 당신께는 먼저 말을 건넬 수도 없네요.
그대가 말을 걸어주길 기다리고 기다리네요.
곁에서 서성이다가 돌아오는 길엔
한 움큼의 설움과
한 움큼의 미안함이
내 마음을 감싸 안네요.

내일은 그대 곁에 가지 않겠습니다.
모레도 그 마음을 참아보겠습니다.
내 마음을 묶어서 잘 보관해두겠습니다.
혹여 그대 와서 찾으시면
빠르게 풀어 드릴 수 있도록
곱게 접어놓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그 사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