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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슬비 Nov 08. 2019

그 사람

감히 당신께는 먼저 말을 건넬 수도 없네요.
그대가 말을 걸어주길 기다리고 기다리네요.
곁에서 서성이다가 돌아오는 길엔
한 움큼의 설움과
한 움큼의 미안함이
내 마음을 감싸 안네요.

내일은 그대 곁에 가지 않겠습니다.
모레도 그 마음을 참아보겠습니다.
내 마음을 묶어서 잘 보관해두겠습니다.
혹여 그대 와서 찾으시면
빠르게 풀어 드릴 수 있도록
곱게 접어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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