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한 다정함

by 애카이브

거의 10년 만에 나온 주토피아 2. 사실 10년이나 지난 줄 몰랐다. 내 머릿속에 너무 생생하게 남아있어서.

아마 사춘기 때 봤던 것 같은데, 그 당시에 더빙판을 보고 닉에게 엄청 설렜던 기억이 있다.

성우 목소리가 좋았던 것도 한몫했지만, 여유롭고 능글맞은 캐릭터성이 신선하게 와닿았던 것 같다.


당시에 나도 니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 사실은 잊고 지내고 있었는데, 주토피아 2를 보니 새삼 다시 생각났다.

하지만 이번에 마음이 동한 포인트는 조금 달랐다.

주토피아 1에서 닉의 능글맞음이 두드러졌다면, 2에서는 조용한 다정함이 더 많이 보였다.

여기서 조용한 다정함이란, 요란하지 않게 묵묵히 상대를 위하고 배려하는 행동을 보여주는 것이다.


주토피아 2에서 주디가 독단적인 행동을 하는 상황에서

화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주디를 배려하고, 악화시키지 않으려고 하는 태도가 좋아 보였다.

나는 가까운 상대가 나를 화나게 하면 때때로 감정을 이기지 못해 그 상황을 악화시키기도 하는데

닉의 조용한 다정함은 그렇게 만들지 않았다.


무심해 보이지만 조용히 다정한 사람.

이번엔 내가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

두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우리가 과거를 소환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