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가 침착맨을 향한 긴 플러팅에 성공했다.
침착맨은 롯데리아에서 실험적인 신메뉴가 나올 때마다 특유의 필터링 없는 입담으로 맛 평가를 이어왔다.
때로는 신랄하고, 때로는 당혹스러움을 숨기지 않는 그의 솔직함은 오히려 대중의 폭발적인 공감을 이끌어냈다.
오죽하면 시청자들 사이에서 ‘이 정도면 고소 대상 아니냐’는 농담이 심심치 않게 터져 나왔을까.
하지만 롯데리아의 선택은 반전이었다.
그들은 고소장 대신 계약서를, 법무팀 대신 마케팅팀을 내보냈다.
비난마저 브랜드의 고유한 색깔로 수용해 버린 롯데리아는
결국 '롯스럽다'는 조롱 섞인 표현을 하나의 유니크한 브랜딩으로 승화시켰다.
그렇게나 롯데리아를 구박하던 침착맨이 결국 광고모델이 된 결말은 우리에게 솔직함이라는 시사점을 던진다.
침착맨은 자신의 취향과 평가에 있어 단 한 번도 타협하지 않았다.
싫은 건 싫다고, 이상한 건 이상하다고 말하는 그 일관된 솔직함이
역설적으로 롯데리아가 먼저 손을 내밀게 만든 동력이 되었다.
세상이 말하는 정답에 맞추기보다 자기만의 생각을 끝까지 밀고 나갈 때,
결국 세상이 그 기준에 맞춰 움직인다는 것을 그는 몸소 증명해 보였다.
어디까지 침투할 것인지 묻던 이들에게 침착맨은 몸소 답하고 있다.
끝까지 나답게 행동한다면,
결국 가장 어울리지 않을 것 같던 자리까지도 '나답게' 물들일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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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