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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카이브 Oct 23. 2023

칵테일 사랑

마음 울적한 날엔 거리를 걸어보고 향기로운 칵테일에 취해도보고~♫

당신에게 술은 어떤 존재인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칵테일. 그리고 술!

오늘은 나에게 있어서 술이 어떤 존재인지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마법같은 존재


소주, 맥주, 칵테일, 와인, 위스키… 나는 술을 좋아한다. 뜬금없는 용기를 주는 것도, 예상치 못한 눈물을 흘리게 하는 것도, 광대가 아플 만큼 환한 웃음을 안겨 주는 것도 모두 술이기 때문이다. 술은 나를 기쁘게 한다. 쓴맛은 나를 달콤한 사람으로 만들어준다. 이게 바로 내가 술을 좋아하는 이유이자 술을 마시는 이유이다. 한때는 술이 좋아 바텐더가 되고 싶었다. 내가 술을 통해 느끼는 기쁨과 행복을 나눈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물론 술이 항상 나에게, 그리고 다른 이에게 무조건적인 기쁨의 존재는 아니다. 어떨 때에는 치명적인 부작용을 가져오기도 한다. 하지만 술, 그리고 술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주는 기쁨들은 그 부작용을 상쇄한다.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진솔한 대화도, 처음 보는 사람들과의 반가움도 술이 주는 기쁨 중 하나이다. 나의 공간에서 나의 기쁨을 담은 술을 내놓는 것은 아직도 내 마음 속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꿈이다. 술은 나에게 그런 존재이다. 나를 변화시키고, 배우게 하고, 꿈을 가지게 하는 마법같은 존재.



자유로운 존재


삶에 있어서 ‘적당함’이라는 건 중요하다. 적당히 사랑하고, 적당히 즐기고, 적당히 먹고, 적당히 행복하고. 나이가 들어가며 무엇인가를 ‘적당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매번 느끼곤 한다. 그렇지만 가끔씩은 적당함에서 벗어나 과해지고 싶기도, 한없이 낮아지고 싶어질 때도 있다. 최근 들어 도수에 상관없이 다양한 술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40도, 그것도 아니면 3도. 적당함이라는 틀을 깬 술은 끝과 끝에서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다. 누군가에게는 사랑받고 누군가에게는 거부당한다. 그렇지만 자유롭다. 적당함을 잃은 대신 자유로움을 얻게 되었다. 함께 있어도 누군가는 위스키를 마시고, 누군가는 하이볼을 마신다. 14도의 적당함에서 벗어나 40도와 3도의 아슬아슬함을 나눈다. 하지만 즐거움의 도수는 같다.



애(愛)의 존재


무던한 하루들 속에도 견딜 수 없는 날들이 있다. 그런 날엔 ‘다시는 안 마셔!’라는 말이 무색하게 다시 술을 마시게 되곤 한다. 그렇다면 술은 과연 애(愛)의 존재일까 증(憎)의 존재일까? 술은 사랑 속에서 애정 속에서 무럭무럭 자란다. 최근의 술은 어딘가 다르다. 술 문화가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정체성과 콘셉트를 가지고 등장하는 술에, 패키지는 물론 다양한 형태로 꾸며진 팝업스토어부터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섞어 마시는 여러 레시피가 등장하고 있다. 술에 대한 애정은 술을 미워하는 마음을 이기고 있다. 더 맛있고, 더 쉽고, 더 새롭게 모두에게 접근하고 있으니 말이다. 덕분에 술을 좋아하지 않던 사람들도 술을 더 편안하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사랑은 승리한다는 진리를 증명하듯 사람들은 미워도 다시 한번 술을 마신다. 결론적으로 술은 애(愛)의 존재에 더 가까운 것 같다는 뜻이다.



나에게 술이란 이런 존재이다. 그래서 나는 술을 사랑한다. 하지만 술은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는 없겠지. 그래서인지 술 문화는 변화하고 있다. 술을 마시는 다양한 방식이 등장하고 다양한 도수의 술이 등장하고 있다. 넓어진 술 문화와 주류 스펙트럼으로 덕분에 술을 잘 마시는 이도,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이도 언제든지 함께할 수 있게 되었다. 다르게 마셔도 함께 취하고, 함께 즐길 수 있다. 다시 한번 묻는다. 술은 당신에게 어떤 존재인가? 술을 좋아하는 당신도, 술을 싫어하는 당신도 언젠가는 모두가 웃으며 같은 즐거움과 기쁨을 느낄 수 있길, 마음 울적한 날 향기로운 술 한 잔에 마음을 기댈 수 있길 바라며, 당신에게도 언젠가 술이 ‘의미있는’ 존재가 되길 바란다.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건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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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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